예전부터 강원도에서 개발한 길인 바우길의 제1코스 선자령 풍차길이 가보고 싶었지만, 그래서 이번 여행지도 강릉과 대관령 일대로 정했지만, 선자령 풍차길 코스는 도보로 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양떼목장만 가보기로 했다.

 

 

이곳 양떼목장은 우리가 흔히 아는 삼양라면의 회사 삼양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입장료는 8000원이다. 동절기에는 방문객이 적어 본인 차를 이용해 직접 산등성이를 올라야 하며, 하절기에는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목장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는 수시로 운행되며 몇 군데의 정류장이 있어 정상부에서 회차 해 내려올 때는 자유롭게 하차하거나 탈 수 있다.


버스는 가장 먼저 종점인 정상부에서 방문객들을 내려주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드넓게 펼쳐진 초지와 거대한 풍력발전기다. 외국 회사인 UNISON이 투자해 세웠다는 풍력발전기는 총 52기로 양떼목장 정상부에서 보면 관람객 주위를 에워싸는 형태로 산등성이에 세워져 있다. 강릉 전기 사용의 40퍼센트를 생산한다고 하니 엄청난 양이다.

 

정상부를 구경한 후 다음에 오는 순환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을 내려갔다. 버스 기사님의 설명을 들으면 정상부부터 내려가면 너무 멀고 두 정거장 아래부터 양떼와 함께 볼것이 많으니 그 코스가 좋단다. 게다가 오후 늦게 온 팀들은 정상부부터 걸어가면 해가 질 수도 있으니 유념해야 한단다. 

 

드디어 만난 양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새하얀 양은 아니다. 비도 맞고 먼지도 많이 뒤집어 쓴 탓인지 본디의 모습인지 잿빛에 가까운 털을 갖고 있다. 우리가 흔히 옷감에 사용하는 양털은 표백 과정을 거친 것임이 분명한다. 

그런데 늦게 온 탓인지 생각보다 양들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저 멀이 보이던 젖소를 쫓아 열심히 내달렸지만 결국 우리가 다다를 무렵엔 이미 축사로 들어가고 없었다. 젖소를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늦은 오후 날이 저물기 직전의 햇살은 눈부셨고 초지와 목장은 빛났다. 대기가 조금 뿌연 감이 있었는데, 정말 맑은 날에 오르면 그 어느곳 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할 곳이 분명했다. 사진에서나 보던 이색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때론 외국에 온 기분도 난다.

 

처음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한 광장에 다다를 무렵 또 한 무리의 양떼를 만났다. 양떼몰이를 보여주는 곳이다. 쇼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다음엔 시간에 맞추어 와서 가까이서 양떼를 모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얼마전에 다녀온 여행인데 벌써부터 다시 가고 싶다. 다음에는 시간에 쫓기지 않게 여유롭게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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