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et vs Purple

사진 | 2015.08.30 21:58

색도 인지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다르게 인식된다. 우리가 보라색이라 칭하는 빛깔은 영어에서 violet과 purple로 구분된다. 우리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보라색은 purple보다는 violet에 가깝다. purple은 자주색이라 부르는 게 더 정확해 보인다.

무지개도 그렇다. 우리나라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가지 색깔로 무지개의 색을 구분하지만, 미국의 경우 6가지, 아프리카 쇼너어족은 불과 3가지로 무지개색을 구분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청색과 황색 두 가지 색으로만 나누는 바자어족도 있다. 다른 나라들도 4색, 5색, 6색 등 인지하는 색깔의 수는 다양하다.

하지만 실제 무지개는 이보다 훨 더 연속적이다. 프리즘으로 분리하면 134~207색까지 구분이 가능하단다. 이런 모습을 스펙트럼(spectrum)이라 부르는데, 빛의 색과 파장의 관계를 발견한 아이작 뉴턴이 붙인 이름으로 본디 환상이나 유령을 뜻하는 용어였다. 

상상력은 허황된 생각과 제한 없는 인식의 확장에서 빛을 발한다. 인지를 세분화하고 틀을 깨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 우리가 문화와 예절이라 부르는 것들이 인간 사회에 윤활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많은 깊이 있는 결과물을 생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때때로 이것들이 하나의 틀이고 속박인 것 또한 자명하다.

'색안경을 벗어라'라는 표현이 흔히 쓰인다. 1단계로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다음은? 우리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색상표를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색상표를 집어 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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