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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무지개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밭일을 하러 갔다. 밭에 도착하니 점점 흐려지더니 서쪽하늘에 엄청나게 큰 반원 무지개가 생겨났다. 한쪽 하늘을 거의 덮는 크기였으며 모양도 어설픈 호의 한부분이 아니라 완벽한 반원이었다.

 

몇 년 살지는 않았지만 내생에 이런 무지개는 정말 처음이었다. 부모님도 보시더니 정말 보기힘든 멋진 무지개라고 하셨다. 게다가 자세히 보니 어렴풋히 쌍무지개였다.

 

휴대폰카메라에는 도무지 한 프레임에 다 담겨지지가 않았다. 파노라마를 시도해보았으나 저 무지개 곡선이 완벽하게 재현되지 않길래 그만두었다.

 

앞으로 살아가며 언제 이정도의 무지개를 다시 보게 될까. 생각해보니 무지개 자체를 본 것또한 무지 오랜만인 것 같다.

 

무지개에 빠져있다보니 얼마후 비가 내렸다.

200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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