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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를 대하는 자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 걸었을 뿐인데도 습도가 높자 몸은 금세 축축해진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어디선가 들렸다. 장마. 작년 장마때는 열심히 여행중이었다. 집이 없는 여행자들은 장마를 온 몸으로 체험했다. 습한 더위에서 오는 불쾌감이 하늘을 찔렀다. 높은 습도 속에서는 우산도 무용지물이 된다. 또 다른 장마의 기억은 중학교 시절. 우산을 들고 학교를 오갔지만 이것이 장마인지 아니면 그저 비가 내리는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의 장마는 지금보다 덜했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달라진 것일까? 어쩌면 단지 불평불만이 늘었는지도 모르겠다. 비를 즐기지 못하고 비를 불평하기만 하는 그런 사람이 된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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