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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농사

비단개구리

by 막둥씨 2012. 5. 8.

이름은 고급스럽고 아름답기까지 한 비단개구리. 하지만 이 비단개구리는 시골에서도 징그러움의 대명사다. 초록색 바탕에 검은 점박이무늬인 등은 우리나라 군복의 색과 비슷한것이 일종의 보호색인 셈인데, 그 표면이 울퉁불퉁해 징그러움을 더한다. 게다가 이녀석을 건드리면 배를 하늘을 향해 발랑 뒤집은 채로 죽은 척을 하는데 배 부분은 또 색이 달라 빨간색 바탕에 검은 점박이를 띄고 있다. 이런 징그러우면서도 화려한(?) 색상 덕분에 정식명칭은 오히려 비단개구리인 것 같다.

어쨋든 백문이불여일견이듯 직접 보는 것이 나을 것인데, 아마 여름철 시골을 방문해 본적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비단개구리를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가장 흔한 개구리인 것이다.

이 무당개구리(비단개구리)는 여름철이면 밤마다 논에 숨어 온동네가 떠나갈 것 처럼 울어댄다. 비라도 올 것 같거나 내리기 시작하면 더하다. 하지만 항상 창문을 열어두는 여름에도 잠자리를 설쳐 본 적은 없다. 주변에 논보다 밭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그 울음소리가 꽤나 청명해 듣기에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몇해전 이 개구리 소리를 녹음한 적이 있다. 근데 여간 쉽지 않은 것이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갈라치면 이놈들이 인기척을 느껴 울음을 그쳐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밤중에도 잘 보이는지 그 자리에 아무리 숨죽여 가만히 있어도 내가 있는 한 좀처럼 울지 않았다.

분명 올해도 울어댈 것이 분명하다. 비주얼(?)은 별로지만 사운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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