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추를 밭에다 옮겨 심었다.
고추는 심자마자 흙을 떠 부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이 길쭉한 고추모종이 넘어지지 않고 똑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흙을 떠 부어 주면 잡초도 덜 자란다고 한다. 흙이 햇빛을 가리기 때문에 비닐 안에서 잡초가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
마침 오후늦게 부터 비가 내렸다. 작물을 심고 나서 내리는 비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나무를 심고나서 물을 주듯 새로운 땅에 뿌리를 내리는 작물에게 이 비는 문자 그대로 단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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