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뭄

호박 심기 한 달 정도 집을 떠나 있었더니 이래저래 여름이 지나가버리는 느낌이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담배수확은 계속 되었다. 담배를 수확하는 동안에는 다른 작물을 돌 볼 겨를이 없다. 그래서 우리집은 여름동안에는 그것에만 매달린다. 물론 한 달만에 집으로 돌아온 나도 곧 바로 투입이 되었었다. 그제 겨우 담배 수확을 마쳤다. 수확한 후에도 건조시켜놓은 것을 다시 분류하고 포장하는 작업도 족히 한달을 넘게 해야 하지만, 어쨋든 수확은 일단락 된 것이다. 다음날 부터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다른 일들을 했다. 먼저 주키니 호박을 심었다. 밭을 따로 장만할 필요 없이, 담배를 따고 남은 밭고랑에 바로 심었다.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불과 2008년까지도 나는 주키니가 일본어인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일본어의 잔재라 여겨 .. 더보기
모내기 지난 주 부터 이곳은 모내기철이다. 사실 딱히 '철'이라고 명명하기도 멋쩍은 것이 곡창지대도 아닌 작은 산골마을에서는 절대적인 토지 면적이 넓지도 않을 뿐 더러 논농사를 짓는 집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마저도 이앙기를 이용해 심기 때문에 놉(품삯을 주고 쓰는 일꾼)을 쓰지 않고서도 하루만에 다 끝나는 것이다. 어쨋든 이곳은 이제야 모내기를 하는데 강원도나 경기도 등 중부지방은 이곳보다 2주 정도 빨리 모내기를 했다. 중부지방은 남부지방보다 춥고 봄이 늦게 올 터인데 모내기는 더 빠르다니.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부모님께 여쭈어보았더니 간단명료하게 대답해 주셨다. 그건 겨울이 일찍 오기 때문이라고. 말인즉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벼는 생육기간이 150~180일 정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