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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개나리와 함께한 산책 주말을 맞아 집 근처 응봉산 개나리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때마침 식목일이기도 했네요. 비록 나무를 심진 못했지만... 오늘 산책은 나무를 베지 않기 위한 감수성을 키우는 작업이라 해두겠습니다. 집에서 응봉산으로 향하는 도로가에도 개나리가 많이 펴 있네요. 응봉산 초입 계단에는 개나리뿐만 아니라 다른 꽃들도 피어 있었습니다. 드디어!!! 만개한 개나리를 눈 앞에서 담았습니다. 응봉산 정산부에서 바라본 개나리와 서울숲 일대 생각해 보니 응봉산 개나리는 산에 올라서가 아니라 산 아래서 바라봤을때 멋있을 것 같더군요. 이날은 날씨가 흐린 탓에 (비도 오락가락)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개나리 구경을 하러 응봉산을 찾았습니다. 응봉산을 내려와 서울숲을 지나 한강까지 와버렸네요. 한강변에도 푸릇푸.. 2015. 4. 6.
봄맞이 친구를 사귀다 날이 따뜻해지자 사무실에서 식물 키우기 바람이 불었다. 너도나도 화분을 사는 마당에 편승해서 나도 많이 샀다. 그런데 그저 사서 키우면 되지 않겠냐는 나의 생각과 달리 분갈이를 해줘야 한단다. 거참 손이 많이 간다. 다행히 솜씨 좋은 선배가 있어 분갈이 하는 걸 지켜봤다. 선배들은 아기자기한 다육이나 꽃이 핀 식물 주로 골랐고 나는 취향따라 잎이 무성한, 푸르른 것들을 택했다. 솜씨 좋은 선배는 내 화분도 분갈이 해 주셨다. 이날 내가 산 화분은 자스민인데 향이 무척이나 좋다. 잘 키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금 집에 있는 고무나무도 맡은 지 한 달만에 죽인것 같다. 처음에는 잎만 떨어지는 줄 알았더니 지금은 줄기까지 썩고 있다. 식물을 키우는 재능이 없는 지도 모른다. 어느 블로그에 씌여 있던 말이 .. 2014. 4. 1.
봄이라니! 월초 2주간 앓은 탓에 누워만 있었더니 몸이 더 약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이사 온 뒤로는 딱히 걸을 일도 없어 운동은 더더욱 머나먼 어딘가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산책도 한 적이 없다. 볕이 잘 들지 않는 집에 사는데, 최근 식물이 점점 죽고 있다. 주말, 나도 식물들처럼 죽을까 싶어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밖을 나섰다. 그런데 웬걸! 날씨가 엄청 좋은 게 아닌가? 추울까봐 걱정하며 옷을 챙겨 입었는데 땀이 났다. 볕도 눈부셨고 게다가 앞만 보며 살던 사이 꽃도 피고 새잎도 돋아났다. 뭔가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이다. 내가 이리도 여유가 없던 사람이었나?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 지다니... 너무 집에만 있었나 보다. 집돌이, 홈보이이긴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좀 나와야 겠다. .. 2014. 3. 30.
마늘 꺼내는 작업 완료 비가 오는 바람에 며칠 쉬다가 드디어 어제 하루종일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의 작업으로 두 뙈기의 마을 밭 일을 마무리 했다. 크게 힘든 일이 아니었음에도 처음 제대로 잡는 봄 일을 이틀 연속으로 하니 몸이 다소 무겁고 땡겼다. 마늘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9월 경에 심는 난지형(暖地形)과 11월 경에 심는 한지형(寒地形)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는 단순히 파종 시기를 넘어 쓰이는 용도와 심는 방법등이 다르다. 9월에 심는 난지형은 먼저 구멍이 있는 비닐을 밭에 씌워놓고 구멍 마다 마늘을 심는데 주로 장아찌를 담그거나 생마늘로 먹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11월에 심는 한지형 마늘은 맨 밭에 심고 난 뒤 구멍 없는 비닐을 씌워 놓았다가 이듬해 3월 즈음 날이 따스해 질 무렵에 구멍을 뚫어 꺼내는 것으로서 .. 2012. 3. 8.
봄이 오다 딱히 날짜가 3월로 접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라도 '봄이 왔다!'고 탄성을 지를만한 날씨의 변화가 있었다. 햇볕은 따사로왔고 낮최고기온은 10도를 훌쩍 넘은 13도였다. 그리고 2일인 오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또한 봄비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어제는 마늘을 꺼냈다. 겨우내 덮어놓은 비닐 안에 있었는데 이제 크기도 어느정도 자랐고 날도 풀렸기 때문에 구멍을 뚫어 일일이 꺼내주는 것이다. 꺼낸 뒤에는 바람에 부풀어 뜬 비닐 속에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삽으로 흙을 뿌려 주어야 한다. 그래야 비닐 자체도 바람에 날라가는 일이 없다. 올 해 들어 제대로 된 밭 일은 처음이라 무리하지 않고 세 망 정도만 했었다. 며칠을 두고 천천히 하려는 계획인데, 오늘은 예상.. 2012.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