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마늘을 꺼냈다. 겨우내 덮어놓은 비닐 안에 있었는데 이제 크기도 어느정도 자랐고 날도 풀렸기 때문에 구멍을 뚫어 일일이 꺼내주는 것이다. 꺼낸 뒤에는 바람에 부풀어 뜬 비닐 속에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삽으로 흙을 뿌려 주어야 한다. 그래야 비닐 자체도 바람에 날라가는 일이 없다.
올 해 들어 제대로 된 밭 일은 처음이라 무리하지 않고 세 망 정도만 했었다. 며칠을 두고 천천히 하려는 계획인데, 오늘은 예상치 못한 비가 아침부터 하루종일 내려 결국 쉬는 날이 되었다. 내일 다시 시작해야 겠다. 앞으로 이틀이면 충분할 듯 하다.
정오무렵엔 거름살포기가 왔다. 밭에 작물을 심기 전 밭에 거름을 골고루 뿌려야 하는데, 늘 인력만으로 해야 했기에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거름살포기 기계를 구했고 이제 이 기계를 경운기에 장착해 밭을 다니며 비교적 손 쉽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보조를 받아 샀는데 이 간단하고 그닥 복잡할 것이 없어보이는 기계도 사백만원이 넘는다고 들었다. 농기계 값이 사실 꽤나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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