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83 챗GPT에게 물어 본 생성형 AI의 작동 원리 “챗지피티 같은 생성형 AI”는 크게 언어모델(Language Model, LM),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작동해요. 이해를 위해 원리를 단계별로 풀어 드릴게요.---1. 기본 아이디어: "다음에 올 단어 맞추기"생성형 AI는 사실 **“문장에서 다음 단어가 무엇일지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모델”**이에요.예: "나는 오늘 아침에 커피를 ___" → "마셨다"가 나올 확률이 가장 크죠.이렇게 연속된 확률 예측을 통해 문장 전체를 만들어냅니다.---2. 핵심 기술: 트랜스포머(Transformer)2017년 구글이 발표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지금의 GPT, BERT, LLaMA 같은 모델의 뼈대예요.Self-Attention(자기 주의 메커니즘.. 2025. 9. 2. 만국의 인간이여, 단결하라! 근래 세계를 달군 하나의 논쟁이 있었다. 시작은 모르는 '사람'과 자신의 '반려동물'이 동시에 물에 빠지면 어느 쪽을 먼저 구하냐는 누군가의 질문이었다. 답은 정해져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꽤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을 택했고,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개나 고양이보다 못하다는 것이냐' 내지는 '사회가 어떻게 되려고…' 류의 분노나 당혹감을 내비쳤다. 그렇다. 오늘날 반려동물은 자타공인 우리네 삶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었다. 그리고 해당 질문은 반려동물이 인류의 생활양식에 단순히 편입되는 수준을 넘어, 누군가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모양세가 됐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반려동물을 구한 자들을, 아마도 다수인 쪽은 아니었.. 2023. 2. 27. "묻나니 직시하라!", 책 <묻다> 인류세(人類世)라는 개념이 있다. 46억 년 전 탄생부터 지구 역사를 여럿 지질 시대로 나누는데, 인류가 환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현대를 새로운 세로 분리하자는 주장이다. 네덜란드 대기화학자 파울 크루첸이 지난 2000년 처음 인류세 개념을 제시했는데, 많은 이들이 핵실험이 처음 실시된 1945년을 인류세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대개의 지질 시대가 백만, 천만 년 단위의 기간으로 나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파격적이다. 그만큼 인류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방증이다. 더 흥미로운 건 인류세의 대표 화석이다. 삼엽충, 암모나이트가 각 지질 시대를 대표하는 것처럼, 훗날 인류세의 대표 화석은 인간이 되는 걸까? 제 자신을 만물의 영장으로 부르며, 인류는 일찌감치 지구 생명체의 .. 2019. 5. 25. 미국 고교수석 졸업생의 연설 예전에 선(仙)을 공부하는 수도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스승을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하면 도를 깨우치는 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스승은 곰곰이 생각한 후, “10년 정도?”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제가 빨리 깨우침을 얻기 위해 진짜 많이 노력하면 얼마나 걸릴까요?” 그러자 스승은 “그렇다면 20년 정도 걸리겠군”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가 또 물었습니다: “제가 진짜, 진짜, 무진장 노력하면 어떨까요?” 스승은 이 질문에 대해 “30년”이라고 묵묵히 대답했습니다. 실망한 제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할수록 오래 걸린다니요? 왜 그런 말씀을…”.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세워놓고 정진하면, 하나의 길.. 2015. 4. 26. 기본소득 제정으로 매달 40만 원씩 받을수 있다면? 일을 하든 안하든 월급과는 별도로 매달 40만 원씩 여러분에게 지급된다면 어떻게 사실 건가요? 게다가 조건 없이 국민 1인당 지급되는 돈이라면? 예를 들어 4인 가족의 경우 월 160만 원을 평생 연금처럼 받을 수 있다면? 분명 이런 돈이 생긴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생계를 위해 포기했던 꿈을 다시 쫓을 수도 있겠고, 지금보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 여행을 한다던가 책을 보는 등 여가를 늘려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허무맹랑한 소리 같다고요? 충분히 그리 들릴수도 있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책이 한 권 나왔습니다. 녹색당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승수 변호사가 쓴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생태적 전환과 해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2015. 4. 8. 텃밭 9주차 (6월 15일) :: 가뭄 끝에 온 단비의 기적 올 봄은 평년에 비해 유난히 가물었다. 겨울철 강우량도 평년에 비해 고작 20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4-5월 강우량도 절반 수준이었다 한다. 그 탓인지 우리가 심어 놓았던 고구마의 생존률도 50퍼센트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꾸준히 방문해 물을 주었다면 좋았겠지만... 관심이 적었던 도시 농부의 탓이다. 그런데 최근 비가 연이어 내렸다. 우박까지 내려 잠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어쨌든, 풍부하게 비가 내렸다. 그 이후 2주만에 텃밭에 나갔더니 충격! 그 자체였다. 먼저 더디게 자라던 작물들이 불과 2주 만에 지난 5, 6주간 자란 것 보다 몇 배나 크게 자란 것이다. 토마토, 오이 등 지지대와 그물망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할 작물들이 꺾이기 직전이거나 땅바닥 위에서 열매를 맺고 있었다. 부랴부랴 끈으.. 2014. 6. 26. 텃밭 6주차 :: 상추, 쑥갓 수확 시작 주말마다 거의 거르지 않고 텃밭에 다녀오는데 포스팅은 하지 않았다. 6주차, 내가 좋아하는 쑥갓이 폭발적으로 자라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이 되었다. 이만큼 크기 전에 먹었어야 하는데... 물론 큰 탓에 부드러움은 덜해도 향은 그대로여서 맛있게 먹었다. 딱히 요리는 생각이 나질 않아 생으로 먹거나 주로 라면에 한움큼씩 집어 넣고 먹었다.(생각해 보이 쑥갓을 대량으로 소비할 수 있는 요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나 보다. 생각나는게 없다.) 3주차에 심은 고추와 가지, 토마토 등은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었다. 모종을 살 때는 많아 보였는데 막상 심고보니 텃밭의 공간도 많이 남고 많아 보이질 않길래 이날 토마토며 오이고추 등 모종을 더 사와 심었다. 무럭무럭 잘 자라길. 조금 더 크면 가지며, 고추, 오이, 토마토.. 2014. 6. 24. 텃밭 3주차 :: 무성하게 자란 쌈채소 2주가 조금 넘어 방문했을 때 싹들이 송송 올라와 기분이 좋았는데, 3주차 방문때에는 며칠사이 기온이 따뜻하고 햇살이 눈부셨던 탓인지 다르 엄청나게 컸다. 쑥갓과 상추는 씨 뿌린지 3주 정도만의 일이며 아욱과 청경채 등은 2주만의 일이다. 아쉽게도 깨는 씨가 좋지 않았던 탓인지 아니면 우리가 너무 깊게 심었는지 전혀 싹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도 나머지 채소들은 이제 날씨도 우리 편이니 곧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오늘은 토마토와 대추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등을 심었다. 고구마도 심었다. 모종을 살 때만해도 각 작물별로 서너포기씩만 사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심고보니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토마토만 10포기를 심자고 했던 선배의 말을 들을껄 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 공간도 남았으니 추.. 2014. 5. 11. 도시 텃밭 시작! 2012년 9월 마지막 포스팅을 기점으로 시골생활기를 휴재했었다. 이유인즉 다음달이었던 10월부터 다시 도시에서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도시로 가고 싶은 욕망에 시골을 떠났던 건 결코 아니었다. 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젊은 날에 대한 배려(?)였다. 어찌되었든 상관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래서 그동안 1년 반이 넘도록 휴재 코너로 남아있던 농촌생활기를 부활시켜 보려 한다. 농촌으로 내려간 건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도시 ‘텃밭’을 공유하게 되었고 주말마다 농장에 다니게 된 덕분이다. 서울 변두리 은평구 구파발역 인근에(정확히 말하면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를 넘기 때문에 서울은 아니다.) 열 평 남짓한 땅이 생겼다. 혼자 하는 건 아니고 직장 선배와 함께 한다. .. 2014. 4. 29.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