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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바다보다 시원한 이곳은? 아직 여름이 한창인 8월, 도로의 아스팔트는 땡볕에 녹아들 기세고 인간이 촘촘하게 들어찬 콘크리트 상자는 밤낮으로 후덥지근하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돌려보지만 한때뿐, 달아오른 도심의 열기 속에서 불쾌지수는 한없이 솟구친다. 일이나 학업 능률도 떨어지고 별것 아닌 일에 짜증을 내는 등 모두가 지치고 힘드니, 아! 정말이지 여름휴가와 방학은 괜스레 생긴 게 아님이 자명하다.   재충전의 시간, 올해는 어디로 향할까? 푸른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 더보기
[상도동 밤골마을] 서울의 옛 골목 상도동 밤골마을을 다녀왔다. 이곳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아직 재개발되지 않은 지역'이다. 곧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되면 모든 풍경은 사라질 것이다. 밤골마을과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와의 대비를 담는 중. 낮에도 와보지 못한 곳인데... 첫 방문이 밤이다. 골목길은 신기함, 옛 정취와 함께 군데군데 빈집이 많아 스산함이 느껴졌다. 언덕배기에 위치해 독특한 구조의 집들이 많고 앞마당이나 창문을 통해서는 시원한 뷰를 감상할 수 있다. .. 더보기
산책길 :: 북한산 우이령길 주말을 맞아 직장 선배들과 소귀고개란 뜻인 우이령길 산책을 다녀왔다. 그들은 이미 서너번 째 방문이고 나는 처녀 방문자였다. 사전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우이령길은 하루 입장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지나친 이용 압력에 따른 훼손을 막기 위해서인데, 40년간 이용이 통제되어온 탓에 생태보존이 매우 잘 되어있다. 교현(송추)나 우이동 방향 양쪽에서 모두 출발할 수 있는데, 우리는 교현방향에서 출발해 중간즈음에서 돌아 다시 .. 더보기
[전국일주 15일차] ② 보성, 푸른 것을 만나다2 가우도 출렁다리를 지나   강진 청자박물관을 뒤로하고 우리나라 차밭의 성지, 보성으로 향했다. 우연찮게 가우도 출렁다리 옆을 지나게 되었다. 멀리서 보아도 작은 섬을 향해 길게 뻗은 좁은 다리는 매혹적으로 보였다. 가보지 않을 수 없다! 그 풍경을 보는 사이 길을 지나쳤기에 차를 돌려야만 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차는 지날 수 없고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다리였다. 다행히 작은 간이 주차장이 다리 입.. 더보기
강릉여행 :: 대관령 삼양 양떼목장 예전부터 강원도에서 개발한 길인 바우길의 제1코스 선자령 풍차길이 가보고 싶었지만, 그래서 이번 여행지도 강릉과 대관령 일대로 정했지만, 선자령 풍차길 코스는 도보로 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양떼목장만 가보기로 했다.     이곳 양떼목장은 우리가 흔히 아는 삼양라면의 회사 삼양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입장료는 8000원이다. 동절기에는 방문객이 적어 본인 차를 이용해 직접 산등성이를 올라야 하며.. 더보기
[전국일주 15일차] ① 강진, 푸른 것을 만나다1 15일차 이동경로강진 석문공원 -> 청자박물관 -> 보성 차밭(대한다원) -> 강골마을 -> 벌교   오랜 기간 떠나는 여행이 매일매일 특별할 리가 없다. 잊을 수 없는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각종 해프닝으로 추억에 남는 날이 있다면, 그저 하루 종일 무얼 해도 고만고만해서 기억도 잘 나질 않고, 기억이 난다 해도 특별히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 없는 날도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 아닌가 싶다.  &nbs.. 더보기
[전국일주 14일차] ② 땅끝에 서다 땅끝!   세상의 중심이라 불리는 호주 울룰루나 경외감을 자아내는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처럼 무언가 거대한 스케일과 강렬한 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장소일 것 같은 이름 땅끝은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의 어촌마을이다. 이곳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있어 땅끝마을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의 최남단인 마라도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육지의 가장 끝 부분, 땅끝인 것이다. 해남군은 땅끝을 ‘한반도의 시작’이라 홍보하고 있다. 물론.. 더보기
[전국일주 14일차] ① 미황사, 절집이 가장 절집다울 때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전날 밤은 지붕 튼튼한 정자 아래 비바람 막을 방수포 벽까지 설치하고 잔 터라 다행히 물난리는 전혀 없었다. 벽에 설치된 방수포만이 물에 젖어 있었을 뿐이다. 마을회관 현관 앞에서 즉석카레와 냄비밥, 캔 참치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정리했다. 여행자에게 가공식품은 그야말로 필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신선한 재료를 장기간 보관할 수 없는 여름철에는 더더욱. 조촐한 식사가 후 젖은 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