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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농사

마늘 꺼내는 작업 완료

by 막둥씨 2012. 3. 8.

비가 오는 바람에 며칠 쉬다가 드디어 어제 하루종일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의 작업으로 두 뙈기의 마을 밭 일을 마무리 했다. 크게 힘든 일이 아니었음에도 처음 제대로 잡는 봄 일을 이틀 연속으로 하니 몸이 다소 무겁고 땡겼다.

마늘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9월 경에 심는 난지형(暖地形)과 11월 경에 심는 한지형(寒地形)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는 단순히 파종 시기를 넘어 쓰이는 용도와 심는 방법등이 다르다. 9월에 심는 난지형은 먼저 구멍이 있는 비닐을 밭에 씌워놓고 구멍 마다 마늘을 심는데 주로 장아찌를 담그거나 생마늘로 먹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11월에 심는 한지형 마늘은 맨 밭에 심고 난 뒤 구멍 없는 비닐을 씌워 놓았다가 이듬해 3월 즈음 날이 따스해 질 무렵에 구멍을 뚫어 꺼내는 것으로서 주로 양념으로 쓰는 것이 이 종이며 육쪽마늘이 대표적이다. 수확시기는 난지형이 5월초 한지형은 6월 중순에서 말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오늘까지 작업한 것은 후자로서 육쪽마늘인 것인데, 난지형 마늘보다 한지형 마늘인 육쪽마늘이 훨씬 맛이 좋고 또 손도 많이 가기 때문에 가격에선 배 이상 비싸다고 한다.

마늘을 꺼낸 뒤에는 삽을 이용해 흙을 비닐 위에 뿌려 놓아야 한다. 그래야 비닐이 바람에 날려 애써 꺼내 놓은 마늘이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고 또 마늘 이외의 잡초가 덜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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