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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농사

동네 강아지

동네 아주머니가 집으로 놀러 오셨다. 밖에 나가보니 주인 따라온 강아지가 현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몇 번 쓰다듬어 주었더니 사람도 곧 잘 따른다. 하지만 주인이 집 안에 있는 터라 멀리까지 따라오진 않는다. 

강아지가 화제가 된 바람에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키우던 3마리의 개 중 하나가 며칠 전 죽었다고 한다. 아버지 말씀을 듣고 깜짝 놀라 개집에 가 보니 정말 두 마리 밖에 없다. 순간 가슴이 조금 먹먹했다. 죽음 자체는 생명으로 태어 난 이상 피할 수 없는 것이기에 괜찮지만, 거의 평생을 철창 안에서 살며 맘껏 뛰어 놀지 못했다는 사실에 그렇다고 사랑도 제대로 받은 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진 것이다.

며칠전 <13층> 이란 다소 오래된 영화를 보았다. 주인공은 자신들이 가상세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들 스스로도 가상세계의 일부에 불과했다. 이 세계가 가상세계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살고 있는 도시를 떠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향해 가는 것이었다. 그리도 다다른 그곳에는 세상의 끝이 있었다. 극 중 주인공들은 생각해 보면 태어나 한 번도 자신이 살고 있던 곳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닌가 보다. 오히려 스스로를 가두는 철창을 만들어 그 속에서만 생활하지는 않는지 그래서 한 번도 그 철창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는것은 아닌지 끈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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