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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봄맞이 친구를 사귀다


 

날이 따뜻해지자 사무실에서 식물 키우기 바람이 불었다. 

너도나도 화분을 사는 마당에 편승해서 나도 많이 샀다. 

그런데 그저 사서 키우면 되지 않겠냐는 나의 생각과 달리 분갈이를 해줘야 한단다.

거참 손이 많이 간다.



 

다행히 솜씨 좋은 선배가 있어 분갈이 하는 걸 지켜봤다.

선배들은 아기자기한 다육이나 꽃이 핀 식물 주로 골랐고

나는 취향따라 잎이 무성한, 푸르른 것들을 택했다.

솜씨 좋은 선배는 내 화분도 분갈이 해 주셨다.

이날 내가 산 화분은 자스민인데 향이 무척이나 좋다.


 

잘 키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금 집에 있는 고무나무도 맡은 지 한 달만에 죽인것 같다. 

처음에는 잎만 떨어지는 줄 알았더니 지금은 줄기까지 썩고 있다.

식물을 키우는 재능이 없는 지도 모른다.

어느 블로그에 씌여 있던 말이 떠오른다.


"고무나무마저 죽인다면.. 당신은 정말 식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가슴이 아프다. 

애정은 갖겠지만...

해가 잘 들지 않는 반지하 인생에서 식물 벗이란 

때론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일단 

친구를 사귀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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