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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비오는 한 주를 보내고

지난 주 내내 저녁이면 비가 내렸다. 한번은 낮에 큰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더니 미친 듯 폭우가 쏟아졌다. 때마침 점심밥을 먹으러 나가던 참인데, 15미터 앞 식당까지 가는데 바지가 홀랑 다 젖을 정도였다. 물론 우산은 쓰고 있었다. 이날은 사무실 안에 있자니 천둥번개와 함께 또다시 억수가 쏟아진다. 마당의 물 빠짐 속도가 하늘이 빗물을 쏟아내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이내 작은 웅덩이가 된다. 한옥 지붕 테두리에 설치된 기울어진 물 받침에서는 폭포수가 떨어졌다. 거 참 시원하다!

며칠 전 마당 한 켠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우측 상단에 보이는 타일로 둘러진 가로로 긴 부분이 그것이다. 본디 잡다한 물건들이나 장독 따위를 올려놓을 수 있는, 마당의 콘크리트 선반이었는데, 콘크리트 부분을 깨 들어내고 흙을 더 파서는 물을 채워놨다. 그리고 그 위로 물배추며 부레옥잠 따위의 수생식물을 담가 놓았다. 콘크리트와 타일 담으로 둘러진 집에 생기가 더해졌다. 상자텃밭부터 각종 다육이며 식물과 작은 웅덩이까지 마당에 마련해 놓으니 온통 녹색으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좋다.

7월호 잡지 마감이 끝났다. 피곤함은 가시지 않지만 블로그 리뉴얼도 대략적으로 했다. 차일피일 하다 보니 몇 달째 미뤄왔던 포스팅도 해야 할 것 같다. 전국일주 캠핑 여행기는 벌써 반 년째 15일차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텃밭도 종종 드나들고 또 사진도 찍어두었지만 먹기도 바빠 포스팅이 늦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기를 쓰지 않았다. 모든 스쳐 지나가는 생각은 이렇게 글로 정리하는 게 온전히 나의 생각이 될지니 역시나 앞으로 좀 더 부지런해 져야 겠다(라고 일전에도 다짐했던 것 같은데, 이런 다짐마저도 작심삼일이 되니 그것 참 안타깝다 - 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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