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잘 들지 않는 집에 사는데, 최근 식물이 점점 죽고 있다. 주말, 나도 식물들처럼 죽을까 싶어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밖을 나섰다. 그런데 웬걸! 날씨가 엄청 좋은 게 아닌가?
추울까봐 걱정하며 옷을 챙겨 입었는데 땀이 났다. 볕도 눈부셨고 게다가 앞만 보며 살던 사이 꽃도 피고 새잎도 돋아났다. 뭔가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이다. 내가 이리도 여유가 없던 사람이었나?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 지다니... 너무 집에만 있었나 보다. 집돌이, 홈보이이긴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좀 나와야 겠다. 혼자서라도 좀 다녀야 겠다.
기분 좋게 한 시간 정도 걷고 근처 공원에서 마무리 운동으로 줄넘기를 했다. 몇 번 뛰지도 않았는데 숨도 차고 다리도 아프다. 첫날(?)이니 무리는 하지 말아야지. 동네에 운동 친구 할 사람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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