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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주의 특별한 버스를 타다 광주에는 특별한 시내버스가 있다. 518번과 1187번이 그것이다. 사실 겉보기엔 두 버스 모두 일반 버스와 다르지 않다. 아마 눈치 빠른 독자라면 알아챘겠지만, 이 두 버스의 특별함은 번호와 노선에 있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5·18자유공원, 5·18기념문화센터, 금남로, 전남대, 국립5·18민주묘지 등을 지나는 버스 ‘518’번과 얼마 전 새롭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187미터의 무등산으로 향하는 버스 ‘1187’번은 10여 년 째 광주를 상징하며 하루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이에 어느 따사로운 봄날 나는 특별한 두 버스에 올랐다. 우리를 잊지 마세요 막상 광주에 도착해도 518번 버스는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배차간격이 30여 분으로 꽤 길기 때문이다. 518번은 광주 도심.. 더보기
꽃의 의미 광주에서 서울보다 일찍 시작된 봄을 만났다. 만개한 꽃을 보았다. 하지만 그 의미는 때와 장소에 따라 사뭇 다르다. 마치 연인에게 선물하는 안개꽃과 조의의 뜻으로 헌화하는 국화의 의미가 다르듯이, 그 무게감이 다르듯이. 광주 5.18자유공원 옛 상무대 영창과 법정을 복원해 놓은 앞뜰에 피어난 민들레 등 꽃은 비록 아름다웠지만, 그것은 잔인한 봄의 상징이었다. 과거를 버릴 수 없는 광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봄 꽃의 의미였다. 이후 무등산을 찾았다. 벚꽃이 바람에 흩날린다. 광주 사적지에서 보았던 꽃과는 또 의미가 다르다. 포근한 무등산 자락의 꽃은 치유의 힘이 있다. 그래서 광주 사람들은 무등산을 여타의 산과는 달리 어머니의 산이라 부르는가 보다. 광주를 떠나기 전, 나도 그 포근한 자락에 잠시 안겨 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