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1 바나나 멸종위기 : 바나나는 불안하다 어릴 적 시골에 살았던 내게 바나나는 명절음식의 하나였다. 일 년에 두어 번 설이나 추석을 맞아 도시의 친지네를 방문해야만 맛볼 수 있는 실로 귀한 과일이었다. 친척 어르신들은 내가 시골집으로 돌아갈 때 으레 바나나를 몇 개씩 싸주시곤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도시에 사는 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1990년대 초반 바나나 가격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비쌌다. 20여 년 전인데 가격은 두 배라니! 당시의 화폐가치를 생각하면 바나나의 위상은 더욱 높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이제 저렴한 가격에 한결같이 달콤한 바나나를 대형마트는 물론 동네 편의점에서도 쉽게 사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바나나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여러 가지 불편한 사실이 숨어.. 2013. 9.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