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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달팽이 몇달간 일 외에는 카메라를 묵혀두고 있었다. 블로그를 개편하며 몇달간 비공개 처리했던 '찰나' 카테고리를 '빛그림'으로 이름바꿔 다시 문을 연다. 이름을 새로이 생각하다 보니 그간 사진을 바라보던 시각이 드러나 보인다. 찰나는 순간을 뜻하는 말로 시간의 분절을 통해 만드는 사진의 의미를 드러낸다. 반면 빛그림은 회화적 요소로서의 사진을 뜻하는 바가 크다. 사진의 속성이야 여럿이겠지만, 나는 그 가운데 시간을 capture하는 도구로서 사진을 이용하고 의미를 부여해 왔다 보다. 다시, 카메라를 들려 한다. 지금은 야밤인지라 먼저 사진첩 부터 꺼내 본다. #달팽이 더보기
달팽이의 여행 그제 밤 욕실에서 발견한 작은 달팽이. 새끼손톱 크기의 1/9정도 밖에 안 될만큼 작은 이 달팽이는 말이 없었다. 좁은 욕조속에 몸을 뉘었을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 주진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하진 않았다. 사실 나도 욕조속에 몸을 뉜건 아니었으니까. 여튼 대형 돋보기를 들이대고서야 찍을 수 있었던 이 작디 작은 달팽이에 귀를 다 기울이고 나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과연 이 녀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든 것이다. 워낙 귀여워서 그냥 그대로 둘 까도 싶었다. 하지만 욕실에 습기는 충분하겠지만 먹이는 없을 것 같았고, 그대로 둔 달팽이가 작은 욕실창문을 통해 스스로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그러고 보니 애초에 어떻게 들어온 것인지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