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1 [전국일주 13일차] ③ 백련사, 다산을 찾아서2 사람의 기억이란 것이 때론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종종 느끼긴 했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었다. 나는 유홍준 선생의 책에도 소개된 동자 석상이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넘어가는 산중턱에 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오르고 올라도 석상은 나오지 않았다. 모 선생은 또 얼마나 달려드는지 절로 욕이 나왔다. 빌어먹을 모기놈들!! 천천히 걸어서는 모기밥이 될 것이었기에 우리는 거의 뛰는 것에 가까운 속보로 800미터의 산길을 내달렸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땀이 뻘뻘 흘렀다.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여행의 즐거운 마음도 사라질 지경이었다. 이차저차 결국 만덕산을 다 넘고 백련사 경내가 눈에 들어왔지만 끝내 석상은 나오지 않았다. ‘뭐지? 석상이 없어졌나...’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3. 10.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