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1 [전국일주 2일차] ① 강원도를 향해 출발 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아니면 일찍 잔 탓인지 아침 5시 무렵 깼다. 하지만 게으름을 피웠고 결국 8시가 되어서야 텐트를 정리하고 길에 오를 수 있었다. 날씨는 흐렸다. 차유리를 보니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듯 했다. 여행을 시작하며 가정 걱정을 했던 장마철이라는 사실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흐린 하늘 만큼이나 기분도 조금 가라앉아 있었다. 하긴, 우려가 이렇게 하루만에 현실이 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태백으로 가는 길. 나는 청량산만 지나면 바로 강원도가 나오리라 생각했다. 이는 소백산맥 만큼이나 큰 착각이었다. 청량산은 봉화군의 시작일 뿐이었으며, 태백으로 가기 위해 봉화의 험준한 산을 몇개나 넘어야 했다. 평균 해발 400미터가 넘는 봉화군 삼동리 산길에 사람 둘과 캠.. 2012.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