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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 1년, 무엇이 달라졌을까? 여름을 예고하는 볕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5월 중순의 어느 오후. 서울시 강동구 성내2동 주민센터 앞 승용차 아래에 길고양이가 숨어있다. 얼마 후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지자 길고양이는 어슬렁대며 나와 시민들이 마련해 놓은 물을 마시고 밥을 먹었다. 경계를 완전히 풀진 않았지만 해코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강동구의 50만 구민과 함께 살고 있는 길고양이 2000여 마리는 이렇게 주민센터를 이용한다. 지난해 5월 시작한 강동구의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이 만 1년을 맞았다. 만화가 강풀의 제안과 기부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한 사업은 단기간에 훌륭한 성과를 냈다. 사업 이후 길고양이로 인한 부정적인 민원은 크게 줄었고, 길고양이를 잡아 중성화 후 방사하는 TNR사업의 성과는 두 배나 늘었다. 시.. 더보기
밥은 먹고 다니냥?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 저는 고양이입니다. 간혹 목에 줄을 매고선 사람들과 함께 산책하는 고양이도 봤지만, 저는 그리 사람과 친한 편은 아닙니다. 저는 도시의 빌라 콘크리트 틈에서 태어났습니다. 볕은 거의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안전한 장소였습니다. 엄마는 나에게 먹이 찾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도시에는 먹을 것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주로 길에서 비닐봉지를 찾고, 그 속에서 먹을 것을 구해야 했습니다. 밥을 먹는데 종종 사람들이 엄마와 나에게 소리를 지르며 위협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로 번갈아 망을 보며 밥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나자 겨울이 왔습니다. 뚱뚱했던 엄마는 겨울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겨울은 춥기도 하지만 먹을 것도 매우 부족했습니다. 혼자 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내 몸도 엄마처럼 뚱뚱해졌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