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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전국일주 5일차] ② 진주터널과 이끼길 단양의 이끼길은 우연히 검색 통해 알게되었다. 하지만 단양관광지도에 표시된 것은 너무 대략적인 것이었고, 네비나 인터넷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아 찾아가는데 몇 번을 헤매었다. 그리고 인생의 방황이 대개 그렇듯 처음 갔던 길이 맞는 길이었다. 이끼길로 가는 길에 진주터널을 지나게 된다. 그런데 이 터널이 조금 남다른 것이 국내 몇 안되는 신호등 터널인 것이다. 예전에 철로였던 터널에 포장을 해 자동차길로 이용하는 곳으로 차량 두대가 지나갈 수 없어 터널 양쪽에 신호등이 달려 있다. 양방향 일반통행인 셈이다. 알고 간 것이었지만 적잖이 당황했다.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바로 감이 오질 않았던 것이다. 현수막에 큰 글씨로 검지선을 밟고 기다리라고 적혀는 있지만 무엇이 검지선인지는 몰랐다. 다행이 천천히 앞으.. 더보기
뛰시오? 중고등학생들의 소풍이나 현장답사. 과연 그들은 무엇인가 느끼고 또 배우고 갈까? 아니면 그저 해만 끼치는 것일까? 어릴적 기억을 보충하기 위해 이곳에 재방문한 나로서는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두고 싶었다. 천천히 걸어서 절터까지 올라온 나를 맞이했던 이 팻말은 사실 귀여운 축에 속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에는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친것 같은 이들의 흔적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사적지인 바위에 낙서를 한 한국인 남녀 유학생이 수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건이 떠올랐다. 단순히 벌금이나 처벌의 경중여부의 문제가 아니다. 의식의 문제다. 아는 만큼 느끼고 보인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는 명언이다. 조금만 배경지식이 있었더라면 저 한글을 깨우친 이들의 눈에도 감은사탑이 도화지로 보이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