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콩1 동부콩을 심다 내 방 서랍을 정리하던 중 한줌의 콩이 든 주머니를 발견했다. 지난 초여름 커피콩을 싹 틔우려다 실패한 적이 있었다. 그 뒤로 커피콩이 든 주머니를 잃어버렸는데 나는 이 주머니가 그것인가 싶었다. 그런데 나중에 부모님께 여쭤보니 이건 커피가 아니라 동부콩이라는 식물이었다. 작년 집 뒤에 동부콩을 조금 키웠었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 겨우 수확한 것이 한줌이었던 것이다. 6개를 싹틔워 화분 세 개에 두 개씩 나눠 심었다. 겨울동안 실내에서 녹색 식물들을 키워 볼 요량으로 싹을 틔워 본 것인데, 예상 외로 무럭무럭 자라 화분에 옮겨심지 않을 수 없었다. 동부는 콩의 일종이므로 줄기가 쭉쭉 뻗어 올라갈 것이다. 내 방이 온통 콩덩쿨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적당히 키워야 겠다. 옛날에는 동부콩을 밥에도.. 2012.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