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공스님

[전국일주 8일차] ③ 간월암, 동자승을 만나다. 간월암은 처음부터 계획에 있던 방문지는 아니었다. 해미읍성을 나온 우리는 보령에 있는 성주사지로 바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간은 아직도 아침인지라 너무 일렀고, 성주사지까지는 60km가 넘는 거리로 마냥 달리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불과 어제만 해도 200km가 넘는 장거리 이동을 했기 때문이다. 여행도 무려 8일차나 되었지만 바다 한 번 보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서해 바다가 코앞인데 다시 육지로만 파고든다는 여행자의 도리도 아닌듯 했다. 그렇게 찾은 것이 간월암이다. 우리가 서산에서 출발했다면 649번 지방도를 타고 부석면을 지나 간월암을 본 뒤 서산A지구방조제를 건너갔을 것이다. 그런데 출발지가 해미였던 탔에 홍성군으로 내려가 방조제를 건너 간월암을 본 뒤 다시 방조제를 건너올 수 밖에.. 더보기
[전국일주 7일차] ② 예산 수덕사 수덕사가 가까워지자 지금까지의 여행에서는 보지 못한 넓은 논지대가 우리를 에워쌌다. 이곳이 바로 내포평야임이 분명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내포란 과거에 예산, 당진, 홍성, 서산 일대를 일컫던 지방명으로 아직도 예산군 삽교읍에 자연부락명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덕숭총림 수덕사는 해발 495미터의 덕숭산 중턱즈음에 자리잡은 백제시대의 절이다. 혹자는 백제시대의 절이라고 해봤자 건물도 모두 그 당시의 것이 아닐테고, 현대에 와서 지은 건물이 전부라 해도 100년 뒤 후손들에겐 백제시대의 절로 불릴테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볼수는 없다. 시대를 관통하며 지나쳐간 사람들이 있고 문화가 있으며 사상이 있기 때문이다. 덕숭총림에서 총림은 강원(스님들의 전문 승가대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