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찾은 것이 간월암이다. 우리가 서산에서 출발했다면 649번 지방도를 타고 부석면을 지나 간월암을 본 뒤 서산A지구방조제를 건너갔을 것이다. 그런데 출발지가 해미였던 탔에 홍성군으로 내려가 방조제를 건너 간월암을 본 뒤 다시 방조제를 건너올 수 밖에 없었다. 한 번 다닌 길은 가능한한 다시 밟고싶진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간월암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송만공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무학대사는 아직 잘 몰라 관심 밖이지만, 만공스님은 어제 들렀던 수덕사에서 수많은 일화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던 주인공이라 친숙했다.
우리가 갔을때는 물이 빠진 간조여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막상 가보니 암자 자체는 주목할 만한 것이 없었다. 구조도 암자와 산신각 기념품매점 마당등이 전부였다.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없었다. 좋았던 것은 멀리서 불어오는 바다내음을 머금은 바람과 아기자기한 화단, 나무 이런 것들이었다. 간조와 만조를 모두 본다면 직접 비교할 수 있어 좋을것 같았지만 6시간 내내 기다릴 수는 없었다. 한참 바다를 바라보다 다시 방조제를 넘어 성주사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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