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1 장 담은 날 며칠전부터 장을 담기 위해 수도를 녹여 보았다. 장 담그는 소금물을 위해서도 필요했고, 큰 장독을 씻으려면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겨우내 언 수도는 뜨거운 물을 부어 보아도 녹지 않았다. 며칠 뒤인 오늘. 다시 한 번 해 보았지만 수도는 녹지 않았고, 결국 부억에서 물을 퍼 날라 장을 담았다. 생각보다 필요한 물이 적어 몇번 오가지 않아도 됐다. 얼마전 비닐 하우스에 씨 뿌린 뒤 줄 물을 냇가에서 퍼 오는것에 비하면 일도 아니었다. 올해는 콩농사를 짓지 않아 이왕 콩을 사서 메주는 쑤느니 사 먹는게 낫겠다 싶어 돈을 주고 메주를 샀다. 마침 아는 사람 중 마을 공동으로 메주를 만들어 파는 집이 있어 그곳에서 쉽게 살 수 있었다. 장을 담그는 소금물은 이렇게 계란이 동전 하나 .. 2012.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