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1 [전국일주 14일차] ① 미황사, 절집이 가장 절집다울 때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전날 밤은 지붕 튼튼한 정자 아래 비바람 막을 방수포 벽까지 설치하고 잔 터라 다행히 물난리는 전혀 없었다. 벽에 설치된 방수포만이 물에 젖어 있었을 뿐이다. 마을회관 현관 앞에서 즉석카레와 냄비밥, 캔 참치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정리했다. 여행자에게 가공식품은 그야말로 필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신선한 재료를 장기간 보관할 수 없는 여름철에는 더더욱. 조촐한 식사가 후 젖은 방수포는 비닐로 둘러싸 트렁크에 넣고, 나머지 텐트와 식기 등은 젖지 않았기에 어렵지 않게 정리해 실었다. 자 이제 떠나볼까? 오늘의 첫 목적지는 미황사다. 미황사는 사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예정에 없던 코스였다. 그러나 백련사를 거치며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어제 함께 차를 나누었던 백련사.. 2013. 1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