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쓰기1 글엮음 <강냉이> 제2호 유서 유서 쓰기 - 백현국 울컥, 시들한 세상살이 유서 한 장 쓰고 죽어 볼 요량으로 새우깡 한 봉지 뜯고 나발 분 쐬-주 두 병 A4용지 한 장 방바닥에 쓰러뜨려 놓고 일필 휘지할 요량으로 잡은 사인펜 떤다 유서. ...... ...... 쓰펄, 쓸게 없다 이 나이 되도록 A4용지 한 장도 안 되는 인생을 살었구나 결국 죽을 자격이란 A4 한 장 꺼리나 되야 생기는 구나 축난 새우깡 봉지 보며 실없이 웃는 쓸쓸한 중년 들어가며 죽음도 삶의 일부며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는 말은, 세상을 살다간 혹은 지금 살고 있는 현자들이 너나없이 주장한 바다. 하지만 우리네 실제 삶은 그들이 주장한 바와 크게 간격이 있어 보인다. 나는 진실로 죽음을 긍정할 수 있을까? 당신은 삶을 영유하며, 언젠가 당신의 생이 소멸된다는 사.. 2015.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