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내려온지 둘째날. 창고화 될 뻔 했던, 중학교때까지 쓰던 내 방을 깨끗이 치우고 작은 책상을 가져다 놓았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으니 창밖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과 녹음의 풍경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하루종일 농삿일을 도왔다.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며 가볍게 맥주 한 잔. 그리고 다시 오후 내내 일을 했다. 일이 끝나고 샤워한뒤 현재 위의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나른하지만 좋은 기분.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컴컴한 창문 밖으로 다시 개구리 운다. 좋다. 누님이 낮에 따 오신 오디와 산딸기를 맛본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다.
'산문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622 피곤한 하루 (2) | 2010.06.22 |
---|---|
20100621 늦은 오후의 대화 (0) | 2010.06.21 |
20100619 별이 진다네 (2) | 2010.06.20 |
20100618 이상한 동네의 뷔지아노 (1) | 2010.06.19 |
20100617 끝이 아닌 끝 (1) | 2010.06.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