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릴 없이 싸돌아 다닌 하루다. 발바닥은 아팠고 지하철은 붐볐다. 대체 중고딩들은 왜 이렇게 일찍 하교를 하는가? (그런데 그러고 보니 나도 중고딩때 참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 했을텐데. 그래, 일찍 집에 가라 얘들아. 손에 든 라이터는 주머니에 좀 집어 넣고.)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런데, 사람을 믿고 있는것 또한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다 든 뜬금없는 생각. 나체였으니 유레카만 외치면 되는건가.)
정처 없는 하루.
사진//용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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