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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행운의 편지

by 막둥씨 2010. 10. 10.
보안여관에서 받아온 한유주의 단편을 보다가 <동아일보> 1922년 2월 1일자에 등장했다던 '호운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문득 나 또한 초등학교 시절 행운의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우편으로 날라온 편지. 추정컨데 같은 학급의 친구중 하나가 보낸것 같았다. 7통을 다시 보내지 않을 시 암살을 당한다던지 하는 3년의 불행이 어린 나에게 무척이나 꺼림칙 했다. 주변의 복사할 곳이 없던 시골이라 나는 필사를 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귀찮았고 나는 그 편지를 그냥 버림으로써 이 해프닝을 일단락했다. 아래는 내가 받았던 행운의 편지의 전문이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일 년에 한 바퀴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지금은 당신에게로 옮겨진 이 편지는 4일 안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이 편지를 포함해서 7통을 행운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 주셔야 합니다. 복사를 해도 좋습니다. 혹 미신이라 하실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영국에서 HGXWCH이라는 사람은 1930년에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비서에게 복사해서 보내라고 했습니다. 며칠 뒤에 복권이 당첨되어 20억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는 이 편지를 받았으나 96시간 이내 자신의 손에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그는 곧 사직되었습니다.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고 7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다시 좋은 직장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이 편지를 받았지만 그냥 버렸습니다. 결국 9일 후 그는 암살 당했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이 편지를 보내면 7년의 행운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3년의 불행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버리거나 낙서를 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7통입니다.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은 행운이 깃들 것입니다. 힘들겠지만 좋은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7년의 행운을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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