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86 강화도 2004년 11월 1일. 늦은 출발로 마니산을 가보지는 못했다. 날씨도 점점 흐려지더니 결국 비가 내렸다. 2010. 2. 9. 일산 호수공원 2004년 10월 24일. 바쁜 일정으로 일몰은 보지 못하고 돌아 왔다. 이날은 필카를 들고가서 대부분 그걸로 찍었기에, 디지털사진은 거의 없다. 스캐너가 없어 올리지 못함이 정말 아쉽다. 2010. 2. 9. 한강을 거닐다 2004년 06월 01일. 서울이라는 곳에서 살 게 된 후 처음으로 한강에서 일몰을 보았다. 한 나라의 수도를 굽이치며 도는 강줄기 자락. 현재 그곳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고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해 주었다. 2010. 2. 9. 실내정원 한국으로 왔다. 겨울이다. 세상은 색을 잃고 어찌보면 밋밋하기 그지 없다. 날씨도 춥고 적응이 되질 않는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방안에서 키우는 화분들이다. 20100206 2010. 2. 9. 여행의 끝자락 끝자락이다. 여독탓인지 모든 것이 피곤하기만 하다. 그저 집안에서 어쩌면 허송세월을 보낼 뿐이다. 할 일이 없다보니 청소에도 재미를 느끼고 세탁기를 두고 손빨래도 해 본다. 나름 재미가 있다. 또 하나 나의 벗이 되는 일은 식물을 기르는 일이다. 뒷마당에는 배추와 상추류등을 심어 놓았고 작은 화분에는 꽃을 심어 놓았다. 근 2주동안 비가 와 풀죽어 있는게 안쓰러웠는데 오랜만에 해가 모습을 드리운다. 나는 창가햇살이 떨어지는 바닥으로 꽃을 옮겨 준다. 20100110 2010. 2. 9. 봄비 비가 내렸다. 시기상 봄비라 부를 수 있을 듯 하다. 비는 세상의 모든 먼지를 씻어내고 선연한 색을 되돌려 준다. 이제 자라나는 새 생명들에게도 그러할 것이다. 꽤 오랫동안 집안에서만 지냈다. 청소도 하고 놀기도 하며. 그러다 아주 잠깐 바람을 쐬러 집앞에 나가 본다. 나는 어릴 때부터 비를 좋아했다. 비가 내리고 있는 소리를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그리고 그 습기를 머금은 대지의 내를 한껏 들이키자면 저절로 행복감에 부풀어 오르곤 한다. 20090313 2010. 2. 9. 화창한 겨울의 어느 하루 한달전에 내렸던 눈들은 삼한사한-삼한사온이 아니라-에 2주넘게 산이고 들이고 녹지 않고 버티더니 지난 밤사이 내린 눈은 오늘의 포근한 날씨와 햇살 덕에 금새 녹아 자취를 감취었다. 비온뒤 하늘과 세상이 맑다 했더니 눈온뒤도 매 한가지였다. 깨끗한 눈으로 대기의 먼지며 세상의 티끌이 씻겨져 내려간 기분이다. 오른쪽 아래 밭위에 네모모양으로 보온덮개로 덮혀 있는 부분은 땅을 파 배추를 묻어놓은 곳이다. 저렇게 묻어놓은 뒤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는 것이다. 20090125 2010. 2. 9. 춥다. 맑다. 춥다. 추위로 인해 내린지 일주일이나 된 눈이 아직 이렇게 산과 들에 남아 있다. 맑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때문인지 더욱더 대기가 깨끗해 보인다. 여름이 자연을 생각하게 해주는 계절이라면 겨울은 사람과 인간존재를 생각하게 해 주는 계절인 듯 하다. 맑은 대기 만큼이나 정신은 맑아 오고 추운 날씨 만큼이나 가슴이 아려온다. 나에 대한 생각 그리고 너에대한 생각들이 가슴을 파고든다. 맑은 정신에서. 20081228 2010. 2. 9. 녹지 않은 눈 밟다 며칠간 눈이 녹지 않았다. 밖에 나가 보니 딱딱하게 굳은 눈이 뽀드득 하며 소리를 낸다. 조금 더 나가니 눈이 온 뒤로 누구도 지나지 않아 새하얀 길이 펼쳐졌다. 군데군데 고양이 발자국만이 찍혀있을 뿐이다. 잠시 망설이다 결국 그 새하얀 길을 밟지 못하고 돌아섰다. 플레이해 보면 눈 밟던 상황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0081223 2010. 2. 9. 이전 1 ··· 61 62 63 64 65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