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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눈밭을 거닐다

by 막둥씨 2010. 2. 13.

꽤나 많은 눈이 왔다. 세상이 하얗게 변했고 나는 이 겨울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하려 산책길에 나섰다. 어떤 이의 발자국도 없는 새하얀 길에 나의 흔적만이 더해저가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 있었다. 어느덧 아미산의 입구까지 걸어와 버렸고 나는 온 김에 제1부능선까지 올라가 본다.

산에가면 등산객들은 무슨 산악회다 하며 저렇게 표식을 남겨 둔다. 이들은 등산로를 알려주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미관상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은 과연 이들 표식들이 땅에 떨어졌을때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었으면 그나마 나을까 싶지만 과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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