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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사흘 동안 비가 내렸다

by 막둥씨 2010. 2. 10.

사흘동안 비가 내렸다. 덕분에 겨울임에도 포근한 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위 두 문장의 조합은 내게 사흘동안 집안에 틀어박혀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오랫만에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갔다 온다. 사방을 둘러싼 산에는 안개가 겹겹이었고 대부분의 앙상한 나무가지에는 물방울 열매가 고여 있었다. 따뜻했던 기온에 땅은 녹아 비를 한껏 받아들이고 있었고 바람도 없어 오직 부슬비 소리만이 적막한 대지를 감돌 뿐이다. 이대로 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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