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를 짓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들어는 보셨는가, 세상을 바꿀 고명한 그 이름 바로 절전소! 절약과 발전소를 합해 생겨난 신조어 절전소는 에너지를 절약하여 발전소와 매한가지의 일을 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발전소와 달리 비 파괴적이며 자원을 사용하지도 않는 절전소를 통해서도 돈을 벌 수 있으니 바로 절약된 만큼의 전기요금이다. 특히, 가족 수가 많고 전기 사용량이 많은 집일수록 누진세가 적용되므로 더 비싼 전기료를 낸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만큼 조금만 줄여도 큰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다. 공감한다면 이제 우리집에도 절전소를 차릴 차례, 여러분에게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절전소 운영수칙 두 가지를 전한다.
하나 대기전력을 잡아라!
절전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전자기기의 대기전력 낭비를 줄이는 일이다. 지난 2012년 한국전기연구원의 전국 가정 내 대기전력 실측조사를 보면 가구당 연간 총 전력소비가 3400킬로와트시(kWh)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283kWh로 전기요금 청구금액은 한 달 4만760원이다.
같은 조사에서 가구당 전자기기의 대기전력으로 인한 전력 낭비는 연평균 209kWh로 나타났다. 한 달 17kWh의 전력을 낭비하고 있는 셈인데, 만약 대기전력 낭비를 0으로 줄여 17kWh의 전력을 온전히 덜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가구당 한 달 평균 264kWh의 전력을 사용하게 되어 청구금액은 3만6700원으로 줄어든다.
즉, 대기전력 낭비를 없애는 것만으로도 한 달 4060원, 1년으로 계산하면 4만8720원을 우리집 절전소를 통해 벌어들인 셈이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안 쓰는 전자제품의 전기 코드는 반드시 뽑아야 하는 이유다. (이는 단순히 한 달 평균으로 계산한 수치이기 때문에, 계절별 사용량에 따라 혹은 가정별 실제 전기요금에 따라 절약되는 양은 더 적을 수도 혹은 더 많을 수도 있다.)
모든 가전기기의 플러그를 뽑기가 힘들다면, 대기전력 소비가 유독 많은 다음 10가지 전자기기는 꼭 기억해두고 멀티탭 스위치를 끄거나 플러그를 뽑자.
둘 전력소비량 큰 가전은 효율적으로 사용
냉장고
음식물을 넣을 때는 반드시 식혀서 넣어야 한다. 전력 소비 때문만이 아니라 냉장고 내부 온도 상승으로 기존에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 상할 수도 있다. 냉장고에 든 내용물을 냉장고 문에 써서 붙여놓으면 냉장고 문을 덜 여닫게 되며, 무엇이 있나 확인하기 위해 한참이나 뒤적거릴 필요가 없어 그만큼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냉동실은 가득 찰수록 냉기가 잘 보존되어 전기가 절약되는 반면 냉장실은 가득 채울 시 냉기순환이 되지 않으므로 60퍼센트 정도만 채워 넣는 게 적당하다.
컴퓨터
데스크톱보다는 노트북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전력소모가 적다. 그리고 운영체제의 전원 설정에 들어가 모니터 끄기, 하드디스크 끄기, 시스템 대기모드 진입 시간을 자신의 패턴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자. 컴퓨터 전원을 끄는 경우 모니터와 스피커 등 주변기기의 전원도 꺼야 하는데, 자주 잊거나 매번 끄는 게 번거롭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자동 절전 멀티탭을 구매해 연결해 놓자. 컴퓨터를 끔과 동시에 주변기기의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므로 편리하다.
정수기
온수와 냉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형 냉장고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도 한다. 온수를 잘 쓰지 않는 여름에는 정수기 전원을 끄고 찬물은 냉장고를 이용하자. 또한, 밤중에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시중에 판매하는 자동타이머 콘센트를 부착해 모두가 잠든 시각에는 꺼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비데
온수 기능과 좌변기 난방 기능과 같은 온열 기능은 큰 전력을 소비하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변기 덮개를 내려놓아 열손실을 줄이자. 비데 구입 시에는 인체감지센서나 빛 감지 센서가 달려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최대한 절전을 하는 제품을 구입한다. 이미 사용중인 제품이 있다면 위의 정수기처럼 자동타이머 콘센트를 장착해 밤중이나 집이 비는 시간에는 작동을 꺼두거나 혹은 30분 등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력이 차단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 제조사 홈페이지
에어컨
언제나 절전의 1순위 표적이 되는 에어컨은 선풍기 30대와 견줄 정도로 전력 소비가 큰 제품이다. 전력소비는 최대한 줄이면서 냉방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에어컨 운전을 ‘약’으로 설정한 뒤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약 60퍼센트 가량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에어컨 필터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 주는 것도 효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너무 낮은 온도 설정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우니 바깥 온도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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