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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기고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열하나 수호신의 안녕을 살피다 이것 참 뜬금없는 고백입니다만, 글쓴이인 저는 ‘소띠’입니다. ‘이 녀석 몇 살 이구나’ 하고 바로 짐작이 가시나요? 어떤 세대는 나이를 생년보다 이렇게 지지(地支)로 말하는 게 더 편하다고도 합니다. 그들은 ‘무슨 동물의 띠’ 하면 마치 컴퓨터가 입력된 수식을 처리하는 것처럼 상대방의 나이를 계산하곤 합니다. 그러나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드라고, 요롱이, 마초, 미미, 몽치, 키키, 강다리, 찡찡이’를 소환해야만 비로소 십이지의 순서를 .. 더보기
죄 없이 감금된 암탉을 위하여 달걀은 정말이지 대중적인 식품입니다. 총 155억 개의 달걀이 국내에서 연간 생산되는데, 하루 한 개씩 먹는다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일주일에 5~6일을 먹을 만큼 많습니다. 그런데 이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소리지만 암탉(산란계)이 필요합니다. 초등학생도 잘 아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산란계의 95% 이상은 철창인 케이지에 감금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비인도적인 산란계 사육 방식으로 꼽히는, 그래.. 더보기
Green Vs White, 옥상으로 맞서는 기후변화 지질자원연구원 소식지 <지질자원사람> 152호 기고 더보기
알고는 못 먹는 천일염 "이렇게 더럽다!" 천일염에 대한 논란이 지난여름과 가을 한차례 폭풍을 일으키며 한국사회를 휩쓸었다. 천일염이 비위생적이라는 주장과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맞선 것이다.논란의 시작은 아마도 맛칼럼니스트라 불리는 황교익의 문제 제기일 것이다. 그는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천일염에 대대 비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리 논란이 되지 못했는데, 최근 그의 방송 출연이 잦아지고 고정 출연 프로그램이 늘면서 그의 주장도 함께 전파를 타게 됐다.그의 인기와 상.. 더보기
당신의 등산복에 독성 물질이? 등산 인구 1800만 명 시대다. 아웃도어 용품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파죽지세로 성장해 지난해 7조30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기록했다. 아웃도어 용품은 특별한 주말을 넘어 일상까지 파고들었다. 이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실내에서도 아웃도어 의복을 입는 사람이 많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아우트로(outro)’시대가 열렸다고도 한다. 야외를 뜻하는 아웃도어(outdoor)와 대도시를 뜻하는 메트로(metro)가 합.. 더보기
"공짜로 관광시켜준다 카드만" 주민투표 앞둔 영덕은 지금 지난 10월 15일, 한낮에 출발한 일정인데 땅거미가 질 무렵에야 영덕군청에 닿았다. 영덕은 서울에서 버스로 4시간 20분, 자가용을 이용하면 5시간은 잡고 가야 하는 곳이다. 서울-부산을 2시간 30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전철 시대지만, 영덕은 기차 편마저도 여의치 않다. 낙동정맥의 험난한 산악 지형으로 막혀 있어 예부터 내륙에서의 접근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청정 영덕’의 이미지는 그 덕에 생겼으리라. 군청 내부 주차장에 차를.. 더보기
고집 있는 신부 장슬아 씨의 특별한 결혼식 10월의 첫 주말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센터 앞마당. 파란 가을 하늘, 선선한 바람 그리고 따스한 볕 아래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였다. 오는 손님도 손님을 맞이하는 이도 모두 입가엔 햇살 같은 눈부신 미소를 머금었다. 환경센터와 마당을 보고는 ‘여기가 뭐하는 데야?’ 표정 역력했던 사람들도 이내 평온을 찾고 흡사 학창시절 소풍 같은 풍경에 흡수된다.오늘의 주인공은 장슬아 씨 부부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자신의 발로 환경연합을 찾아 회원이 된 장슬아 .. 더보기
“에너지 문제, 비즈니스로 풀겠다.”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   어떤 문제가 발생했다. 전문가가 제시한 해결책은 A, B, C 안으로 총 세 가지. A안은 혁신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반면, C안은 보수적이면서 현실적이다. 해결책을 제시한 이는 혁신적인 A안을 선호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정부나 기업이나 열 중 여덟은 C안을 선택한다. “기존에 있던 대로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공무원은 순환보직이어서 뒷사람에게 욕을 먹기도 싫고 승진에도 영향이 없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