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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기고78

골프장 피해 심각한데 홀 증설하겠다는 고양시 수도권 녹지 최후 보루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골프장이 들어선 건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건설교통부는 4개의 지역에 대해 “상당히 훼손됐거나 환경적 보존가치가 적은 지역”이라며 골프장 허가를 내줬다. 그렇게 수도권 그린벨트에 처음으로 세워진 골프장 가운데 한 곳이 바로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동에 들어선 스프링힐스 골프장이다. 그런데 산황동 골프장이 몇 년 사이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9홀인 규모를 갑절인 18홀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심각한 수준인 주민 피해 도시에 접해 있지만 여전히 자연부락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 산황동은 마을 산에 있는 흙이 붉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은 예부터 유명한 채소 재배지였다. 인근에 유명한 채소재배지가 몇 군데 있었지만, 황토에.. 2015. 4. 13.
종이로 만들어진 공기청정기 :: 아워 플래닛 에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건만!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도 덩달아 오는 바람에 때때로 창문을 꼭꼭 닫고 실내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그런데 집안 공기도 불안하네요. 환기를 시킬 수 없다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 또한 올라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인데요. 공기청정기를 들여놓을까 생각도 했지만, 수십만 원이라는 가격과 전기 소모에 대한 걱정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하게 합니다. 여기 재미있는 공기청정기가 있습니다. 아워 플래닛 에어(Our Planet Air)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4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형태입니다. 필터와 팬 등 주요 부품을 제외한 몸통이나 내부 구조는 모두 골판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조사는 “사실 공기청정기의 원리는 간단하다”고 밝히며 팬과 필터만 있으면 공.. 2015. 4. 7.
우리집 절전소 만들기 발전소를 짓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들어는 보셨는가, 세상을 바꿀 고명한 그 이름 바로 절전소! 절약과 발전소를 합해 생겨난 신조어 절전소는 에너지를 절약하여 발전소와 매한가지의 일을 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발전소와 달리 비 파괴적이며 자원을 사용하지도 않는 절전소를 통해서도 돈을 벌 수 있으니 바로 절약된 만큼의 전기요금이다. 특히, 가족 수가 많고 전기 사용량이 많은 집일수록 누진세가 적용되므로 더 비싼 전기료를 낸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만큼 조금만 줄여도 큰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다. 공감한다면 이제 우리집에도 절전소를 차릴 차례, 여러분에게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절전소 운영수칙 두 가지를 전한다. 하나 대기전력을 잡아라! 절전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손.. 2015. 3. 12.
에코마일리지 :: 혜택으로 돌려받는 당신의 친환경 생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오늘도 에코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당신.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자발적으로 감내하기도 하고, 안전한 사회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내가 실천하고 있는 행동의 효과는 너무나 큰 그림 속에 존재하거나 혹은 체감하기는 힘든 미래에나 나타날 수 있어 힘이 빠지기도 한다. 이런 당신을 응원하기 위한 각종 혜택이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자. 친환경 생활을 한 만큼 현금 전환이 가능한 포인트로 보답해주는 에코머니(Eco Money) 제도다. 혜택을 위한 준비: 카드 만들기 에코머니(에코마일리지)를 적립 받기 위해서는 먼저 에코머니 홈페이지(www.ecomoney.co.kr)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그린카드(Green Ca.. 2015. 3. 10.
건전지로 도시 광부 선언! 직장에서 퇴근한 막둥씨. 현관문 열고 집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면 저녁 요리를 한다. 밥은 TV를 시청하며 먹고, 상을 물리면 소소한 집안일과 함께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며 여가를 보낸다. 가상세계를 여행하다 정신을 차리면 어느덧 자정이 가까운 시각. 그리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잘 시간이다. 아쉽지만 아침 알람을 맞추고 잠을 청한다. 특별할 것 없는, 집에서 보내는 일반적인 저녁 시간 풍경이다. 그럼 이 단순한 시간을 보내며 총 몇 개의 건전지를 사용했을까? 살림살이가 매우 소박한 편인 나는 작은 집에 홀로 살기에 꼭 필요한 제품 외에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구나 가전제품은 가급적 사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가 사용한 건전지는 현관문 도어락에 4개, 가스레인지에 2개, TV리모컨에 2개, 셋톱박스 리모컨에.. 2015. 2. 3.
핵사고가 터졌다, 진료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5월 국회는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핵발전소로부터 반경 8~10킬로미터에 불과했던 기존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반경 3~5킬로미터까지는 방사선사고 발생 시 무조건 주민을 대피시키는 예방적보호조치구역으로, 그 외 반경 20~30킬로미터까지는 방사선 농도 검사 결과에 따라 대피명령을 내리는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으로 설정하며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의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최대거리를 20~30킬로미터 사이로 모호하게 설정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시민사회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반경 50킬로미터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확인됐고, 후쿠시마 사고 당시의 주민대피령 범위가 반경 30킬로미터였다는 점을 들어 우리나라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30킬로미터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2015. 2. 3.
두루미의 꿈 들어주실래요? 지난해 11월 초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858마리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관측 열흘 만에 이미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석 달 가량 지속되는 철새 이동 기간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순천만의 흑두루미는 1999년 80마리가 관측된 이래 2009년 350마리로 증가했던 폭이 지난 4년간은 500마리에서 무려 900마리 가까이 뛰어오른 상태입니다. 이런 현상은 서산시 천수만도 비슷한 상황으로, 지난해 3월 천수만 일대에서 관측된 흑두루미 수는 최대 2451마리로 2009년 먹이 나눠주기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기뻐할 일이 아닙니다. 이들 지역에 흑두루미가 늘어난 이유로 구미 해평 습지 등 4대강사업으로 인한 철새 보금자리.. 2015. 1. 7.
“천사 엄마가 되어주세요” :: 천기저귀 세탁하는 사회적기업 송지 천기저귀가 일회용 기저귀보다 좋다는 건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천기저귀를 선택하는 엄마들은 많지 않다. 자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과 세탁의 어려움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라도 줄여주고자 사회적기업 송지가 나섰다. 엄마들을 대신해 천기저귀를 세탁하고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기저귀 때문에 아픈 아이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강력흡수체인 폴리아크릴산나트륨,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 등은 일회용 기저귀에 들어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그런데 막상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니 엄마들의 피부에는 잘 와 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접 피부에 닿는 아이들은 어떨까? 지난 12월 중순 서울 용산구의 송지 사무실에서 만난 이선옥 팀장은 가장 먼저 아이들의 피부염을 걱정했다. “.. 2015. 1. 7.
길냥이를 부탁해도 될까요? “도시 생태의 일부다.”,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이다.” 길고양이(길냥이) 보호를 위한 동물 애호가들의 온정 섞인 호소와 행동들이 심심찮게 TV와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곤 하지만, 아직 길고양이를 냉대하는 뭇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초, 다음카카오가 서울시와 함께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길냥이를 부탁해’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살생부가 될 것이라는 우려 ‘길냥이를 부탁해’는 온라인 지도상에 동물 병원과 길고양이 쉼터 정보를 표시하고, 불법포획이나 위험에 처한 길고양이를 발견했을 때 신고를 할 수 있게 만드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길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또한,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시민들인 캣맘, 캣대디.. 2015.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