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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잡설

명왕성과 존재의 인식 사진은 2015년 7월 13일, 뉴호라이즌호가 약 76만8000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명왕성의 모습이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초등학교때 농땡이를 치지 않았던 이라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9개의 행성의 암기 쯤은 지금도 너끈히 해낼수 있으리라. 만화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는 이 행성들의 영문명도  알게 모르게 외웠을 것이.. 더보기
자유주의자, 개저씨가 되다 결혼해 주세요, 노예가 될게요.나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 어떤 동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아’를 가진 동물인 인간이 어떻게 개미나 멸치떼처럼 사회적일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를 바라는 지배계층의 인간들이 있음으로 해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되었다. ‘사회’가 존재해야 왕도 있을 수 있고, 지주도 있을 수 있고, 사장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개인성향이 펄펄 살아 있는 개.. 더보기
창 너머에서 보일 내모습을 상상하며 #아파트 도시에서도 단독주택을 짓는 이가 늘고 있다. 비결은 일본에서 먼저 인기를 끈, 협소주택이란 용어로 불리는 소형주택이다. 좁게 짓고 층고를 올려 높게 짓지만, 전체적인 면적은 기존보다 검소하게 만들어 비용 부담을 줄인다. 덕분에 땅값 비싼 도시에서도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으로 단독주택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단독주택을 선택한 사람들 가운데 혹자가 말하길, 아파트 화장실 변기에 앉아 어느날 생각을 했는데 자기 바로 위에서도 누군가 볼일.. 더보기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몇달전 사무실이 이사를 했다. 단층인 한옥 주택에서 4층 건물의 꼭대기 층으로 이사를 했는데, 모든 주방 집기와 개수대가 갖추어져 있었던 지난 한옥 집과는 달리 이곳은 화장실만 덩그러니 있는, 그야말로 사무공간이었다. 여하튼 가스렌지며 많은 주방 집기들을 처분하고 최소의 것들만 가져 왔다. 그래도 냉장고와 전자렌지, 커피포트 정도는 있어 아주 간단한 인스턴트 요리 정도는 해.. 더보기
생태적 시각과 인간의 지성 동태, 황태, 명태와 견주는 생태 말고 생태적 시각, 생태주의 등 용어 속 생태란 무엇일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단순히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실제 생태라는 용어의 쓰임 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 틀로서의 시각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려면 ‘환경’과 비교해보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지나친 개발중심주의로 파괴된 환경을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며 환경의 중.. 더보기
기본소득 제정으로 매달 40만 원씩 받을수 있다면? 일을 하든 안하든 월급과는 별도로 매달 40만 원씩 여러분에게 지급된다면 어떻게 사실 건가요? 게다가 조건 없이 국민 1인당 지급되는 돈이라면? 예를 들어 4인 가족의 경우 월 160만 원을 평생 연금처럼 받을 수 있다면? 분명 이런 돈이 생긴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생계를 위해 포기했던 꿈을 다시 쫓을 수도 있겠고, 지금보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 여행을 한다던가 책을 보는 등 여가를 늘려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분들도 .. 더보기
무상급식 반대, 오히려 부자 돕는 꼴 경남 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으로 시작된 논쟁이 아직도 뜨겁기만 합니다. ‘왜 부자에게도 공짜 밥을 줘야 하느냐’는 주장부터 ‘급식도 교육에 포함되므로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맞다’는 사람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을 보면 약간은 갸우뚱한 면도 있습니다. 이준구 교수의 말마따나 우리의 상식으로는 “진보적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부잣집 자제에게도 공짜점심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언가 이.. 더보기
영화 <위플래쉬>의 씁쓸함 간만에 영화를 봤다. 화제의 영화 <위플래쉬>(Whiplash)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 속에서 이 영화는 "올해의 영화가 벌써 나왔다."라고 평가할 만큼 수많은 호평과 함께 관객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과연 '올해의 영화'라 칭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영화는 압도적이었고 많은 생각거리를 남겨줬다. 영화는 관객과 호흡하는 내내 무겁다. 학대(?)에 가까운 장면이 뿜어내는 인간의 광기와 이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