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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트라우마를 지게 된 20대 여성들

by 막둥씨 2010. 11. 7.
 현재는 많이 없어졌겠지만, 정말 내가 학생시절때만 해도 초등학교의 교사나 동네 어른들의 아동성추행이 빈번하게 일어났던것 같다. 지금처럼 이슈화 되지 않았고 또 관심이 부족했기에 부모들은 몰랐었고, 결국 대부분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으로 남겨져 트라우마 되었다. 실제로 주위에도 몇몇 본 것 같다.  

 문제는 이 사실을 이제는 커버린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쩌면 바로 잡을 수 있었던 기간을 이미 지나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들의 상처는 누가 알아주고 보듬어 줄 것인가. 아니, 이제 그들이 입을 열 수 없는 시기가 되어버린 것이라면 과연 누가 알아 줄 수나 있을 것인가. 

 5년전, 오랜시간 알고 지내던 벗과의 술자리에서 그녀가 지나가는 말로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꺼냈을때 나는 그 상처의 깊음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전 또 한번 다른 이가 어릴때 겪은 일 때문에 '남자 자체에 거부감이 든다'며 토로해 왔을때, 그때야 나는 5년전 그녀의 그 상처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이다.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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