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저장/농사

한 겨울

by 막둥씨 2012. 2. 6.

며칠전 내린 눈이 추운 날씨에 얼어붙어 며칠째 녹지 않고 있다. 덕분에 세상은 온통 눈밭이다.

어릴적 이런 날에는 동네 친구들과 앞산 뒷산 뛰어 다니며 비료포대를 이용한 썰매타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가장 타기 좋은 곳은 잔디가 깔려 있고 적당한 비탈이 형성되어 있는 무덤가였다. 보통은 고인에 대한 예우(?)를 차려 봉분 자체에 올라가진 않았지만 한참 놀다 보면 올라 가기도 했다. 그래서 동네 어른들에게 종종 혼났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런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고인이 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어여삐 봐주셨을 것같다. 아마 시골에 아이들이 없어 그런 풍경도 사라진 지금은 그때를 그리워 하실지도 모른다. 

'저장 >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준비해야 할 시간  (0) 2012.02.14
집 생활 1주일 차  (0) 2012.02.07
고구마 수확  (0) 2010.09.24
수확한 마늘  (0) 2010.06.25
  (0) 2010.06.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