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내가 몇 년전 여행했던 그곳으로 떠난다. 덕분에 찾아온 옛 생각에 사진첩을 열어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사진 중 당시에는 주목하지 않았던 한 사진에 눈길이 갔다.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한 어느 아침의 풍경이었다.
돌이켜 보니 많은 것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해가 뜨기 전 새벽 같이 찾아갔던 들판의 풍경과 아침의 공기 그리고 내음까지. 한껏 들이마시면 몸도 마음도 맑아지는것 같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것은 함께 했던 사람들, 그들과 누렸던 여유로운 오후녘 그리고 한 모금의 술 이런 것들이다.
정말이지 그립다.
동시에... 다시는 그런 여유가 찾아오지 않을까 두렵다.
정말이지 그립다.
동시에... 다시는 그런 여유가 찾아오지 않을까 두렵다.
사진 / 2009년 6월. 호주 보웬의 한 외곽 농장의 이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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