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84 20100610 JW's overture for grade D 'D 학점을 위한 ㅈㅇ의 피아노 서곡(JW's overture for grade D) '을 들은 뒤 그 기대에 부응해 시험을 역시나 망쳤다. 뭐 사실 공부도 흥이 나질 않아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자업자득인 셈이다. 초등학교6년, 중학교3년, 고등학교 3년을 주입식 의무교육을 받았다면, 스스로 선택해서 온 대학에서는 흥미가 느껴지는 진정한 공부와 앎의 즐거움을 추구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맛있는 저녁과 차 한 잔의 여유. 오늘 느낀거지만 둘 보다는 셋이 더 즐거운 것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나른하다. 오늘부터 주말까지는 푹 쉬고 싶다. 아무것도 한건 없지만... 윽. - - - - - - - - - - - - - - 노신 문학은 정신이 죽어버린 중국인을 다시 살리려고 시작해서 죽은 중국인을 되살린.. 2010. 6. 11. 20100609 욕언여무화 휘배권고영 (欲言予無和 揮杯勸孤影) 2주 넘게 붙잡고 있던 책이 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오자 하루만에 읽힌다.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 빼고는 다 재미있더라니 그것과 같은 맥락인 듯하다. 도서관 앞에 이동식 헌혈차가 있길래 간만에 해보기로 한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피가 모자라는 이유가 성형수술을 너무 많이 해서이며 진짜 도움을 주려면 병원가서 지정헌혈을 하라고 한다. 어쨋든 뭐 문화상품권도 받겠다 까짓거 성형 좀 해서 윤택한 삶을 산들 어떠리 싶어 차에 오른다. 간호사가 말하길 혈압도 좋고 손가락을 찔러 피검사도 해보더니 철분도 충분하고 뭐 여튼 좋단다. 전혈에 400밀리를 뽑는다고 통보받고, 최종적으로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 위험지역이 적힌 표를 보여준다. 유럽 아프리카 등등도 있고 국내도 몇 군데 있다. 그 중 나의 눈에 .. 2010. 6. 9. 20100608 종강이 연장되었다 연체되었던 책을 다시 빌렸다. 금새 읽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저녁엔 지난번 갔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정갈하니 나쁘지 않다. 도서관에서 시험 볼 자료를 대충 훝어 보았다. 막막하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싶다. 9시 40분이 되자 문 닫을 시간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밖으로 나와 집에 가기 전 선선한 야외에서 맥주 한 캔. 동행들은 카프리썬과 솔의 눈. 아. 그리고 오늘 10분의 집중력 한계를 지닌 여자가 악보를 다시 가져갔다. 과연 언제 연주를 들려줄 수 있을지. 왠지 그녀의 말대로 올해 말이 될 지도 모르겠다. 시험 기간이 지나고 그 다음주에도 수업을 한다고 연락이 왔다. 종강이 연장되었다. 아..... 사진//JW가 찍음 2010. 6. 9. 20100607 오늘 하루 놀며 잡다한 생각들 한 시간 동안 작업은 하지 않고 놀았다. 그제서야 '놀기'를 끝내고 '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 여자의 집중은 단지 10분 뿐이었다. 위의 사진은 단지 그 10분을 담은 것 뿐이다. 밖에선 햇살이 내리 쬐는 가운데 비가 내렸다.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날씨가 흐려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기 시작한다. 앉아 있던 테이블 앞 유리 넘어 보이는 점집 작은 천막이 날아갈 것 같다. 오늘 점심은 만두국을 먹었다. 어제 저녁에도 만두를 먹었다. 그제 저녁에도 만두를 먹었다. 그그제 저녁에도 만두를 먹었다. 갑자기 만두가 내 인생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한낱 음식도 이렇게 계속 반복되다 보면 의미를 두기 마련인데 사람은 오죽하겠나 싶다. 동시에 이게 또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하다. 오늘의 쓰레기통 .. 2010. 6. 7. 20100606 끼니의 데자뷰 어제 점심은 롯데리아 저녁은 냉면을 먹었었는데 오늘 또 점심은 롯데리아 저녁은 냉면으로 먹었다. 데자뷰가 아니라 그냥 똑같은 식단의 반복이었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밥을 먹고 싶다. 내일은 꼭 밥을 먹어야 겠다. 책이 연체되었다. 이렇게 정신이 없다니. 그저 스스로가 놀랄 따름이다. 사진은 왜 '찍을'까? 모델의 순 우리말은 없을까? 현충일이다. 피톤치드 phytoncide 나무에서 방산(放散)되어 주위의 미생물 따위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 물질. 산림욕 효용의 근원이다. 사진 // 북아현동 2010. 6. 6. 20100605 아름다운 토요일 하루 맑은 날씨 속 녹음, 적당히 구름 낀 하늘의 노을 그리고 저녁의 선선한 바람. 아름다운 토요일이였다. 며칠 전 밤 낙산공원으로 산책 갔을 때는 추위에 떨었었는데, 이제 마음껏 저녁 산책도 즐길 수 있는 날씨가 된 듯하다. 사진 // 집으로 돌아 가는 길, 창덕궁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2NE1. 2010. 6. 6. 국립 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 서울에서 갈 수 있는 대부분의 수목원은 경기도에 있어 꽤나 멀었다. 나는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홍릉수목원을 알게 되었다. 대학로를 기점으로 273번 버스를 타고 고대앞을 지나면 곧 홍릉수목원이 나타난다. 나는 홍릉초등학교앞에서 내려 걸어갔는데 덕분에 길 중간에 자라고 있는 멋진 나무 한그루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리고 보니 홍릉초등학교에서 한 정거장 전에 내리는 것이 더 가까울듯 했다. 홍릉수목원 공식 홈페이지의 간략한 소개를 인용하자면 홍릉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원 부속 전문 수목원으로서, 국내·외의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여, 기초 식물 학문분야 발전은 물론, 식물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조성한 시험연구림이다. 서울의 동쪽 천장산(141m) 남서 사면에 위치하며, 연평균 기온 11.1℃.. 2010. 6. 6. 20100604 얼마전 메일을 보냈고 곧 답장을 받았다. 하지만 쉽게 다시 답장을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젯밤 꿈을 꿨다. 점심을 먹고 차한잔 하며 나는 책에 빠져 들고 ㅈㅇ은 잠에 빠져 들고. 저녁에는 롯데리학 4마리. 집 앞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70%할인. 냉동고가 있었다면 왕창 사놓고 싶은 마음. 내일은 산책이나 갈까 생각중. 장소는 아침고요 수목원을 생각했으나 먼 거리와 더불어 내일가면 입장료도 8000원. 그래서 다른곳을 생각중. 늦은 밤 자기 전 라는 영화를 근 10년만에 다시 봤다. 눈물과 함께... - - - - - - - - - - - - - - - 전우익 선생이 서 쓴 '쟁이'들이 내뱉은 한 마디 말들 쟁이란 그가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가'보다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러한 삶의 모습과.. 2010. 6. 5. 20100602-03 오늘 보물 찾기를 했다. 예전 휴학을 하고 한국을 떠나며 지인에게 맡기고 간 책이 과방 책꽂이에 꽂혀 있었다. 더 찾아보니 댓권 정도 발견 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던 사진. 찾을 때는 없더니, 몇 년 만에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2008년 의 나. 맥주 한잔 하며 나눈 이야기 그것은 운명의 장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수 밖에.. 최선을 다하면 다 할 수록 더욱 옥죄여 오는 운명. 그저 세월이 가길. 모두의 탓임과 동시에 사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너도 이제 사랑이 필요한 때. 부치지 못한 편지. 그리고 싸늘한 나의 모습. 우리 모두 사랑이 필요한 때. 2010. 6. 3.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