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머무를 적 여유롭게 낚시했던 오후녘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 부자와 어부의 대화이다.
도시에서 온 부자가 해변을 거닐다 자기 배 옆에 드러누워 빈둥빈둥 놀고 있는 어부를 보고 어처구니 없어하며 한심하다는 투로 말했다.
여보쇼 !
이 금쪽같은 시간에 왜 고기잡일 안가시오
오늘 몫은 넉넉히 잡아 놨습니다.
시간이 날때 더 잔뜩 잡아놓으면 좋찮소
그래서 뭘 하게요 ?
돈을 더 벌어 큰 배 사고, 더 넓은 바다로 가 더 많이 잡고.
그러면 돈을 더 벌어서 그물을 사고..... 그러다 보면 나처럼 부자가 되지 않겠소?
그러고는 뭘 합니까
아, 그렇게 되면 편안하고 한가롭게 삶을 즐길 수 있잖소.
부자의 말에 어부가 대답했다.
.
.
.
.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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