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흐렸으나 기온은 간만에 풀려 따뜻했다. 오전에 일정을 끝내고 오후에 3시간 정도 여유롭게 산책을 했다. 조금 걷다보니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역시 춥지는 않았다.
서울은 많은 것들이 혼재해 있는 장소인것 같다. 종종 보이는 고즈넉함과 아름다운 것들. 하지만 오늘 재개발지구를 둘러 이어진 서울성곽길을 걸으며 나는 서울을 떠나 살겠노라 생각했다. 성곽의 능선에서 바라본 옹기종기를 넘어서 빼곡한 건물 풍경이, 그래서 내가 '아 서울에는 1000만이 사는구나..'하고 혼잣말을 중얼거리게 만든 그것이 나를 자극한 것이다.
다음날 감기몸살에 앓아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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