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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홀로 평안하라

by 막둥씨 2011. 3. 13.
 톤레샵 수상카페에서 만난 고양이가 세상이 시끄럽든 말든 홀로 평안하다. 꽤나 신기해 만져 보기까지 했는데 미동도 않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이쯤되면 사실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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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슨(Nicholson)은 <이슬람의 신비가>(Mystics of Islam) 안에서 수피(Sufi, 靈知主義者)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밤이 오면 죄수는 감옥을 잊어버리고
밤이 오면 임금은 권세를 잊어버린다.
슬픔도 없고, 득실에 맘을 쓰는 일도 없으며,
이 사람 저 사람이란 생각조차 없다.
그것은 영지자(gnostic)의 모습, 그가 깼을 때의 모습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너는 그들이 잠이 들거든 깬 줄로 알아라."
그는 세상 일에 대해 잠을 자고 있다. 낮에도 밤에도, 하나님의 다스리시는 손에 드신 펜인 듯.

<바가바드 기타> 함석헌의 주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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