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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일상

20100607 오늘 하루 놀며 잡다한 생각들

by 막둥씨 2010. 6. 7.

한 시간 동안 작업은 하지 않고 놀았다. 그제서야 '놀기'를 끝내고 '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 여자의 집중은 단지 10분 뿐이었다. 위의 사진은 단지 그 10분을 담은 것 뿐이다. 

밖에선 햇살이 내리 쬐는 가운데 비가 내렸다.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날씨가 흐려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기 시작한다. 앉아 있던 테이블 앞 유리 넘어 보이는 점집 작은 천막이 날아갈 것 같다. 

오늘 점심은 만두국을 먹었다. 어제 저녁에도 만두를 먹었다. 그제 저녁에도 만두를 먹었다. 그그제 저녁에도 만두를 먹었다. 갑자기 만두가 내 인생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한낱 음식도 이렇게 계속 반복되다 보면 의미를 두기 마련인데 사람은 오죽하겠나 싶다. 동시에 이게 또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하다.

오늘의 쓰레기통 쓰레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나는 지금 저 사진속 장소에 앉아 있고 밖에는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고 나는 우산이 없다. 집에 어떻게 갈까 비는 언제 그칠까 저녁은 뭘 먹을까 생각해 본다.

지인의 지인의 지인의 블로그에서 여행 사진들을 보았다. 심하게 떠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여행이 필요하다. 시험 기간임에도 이번 주말에 떠나볼까 생각한다. 멀지 않아도 좋을것이다. 새로운 빛이 필요하다.

저 컴퓨터의 특징은 첫 째는 무겁다는 것이고 둘 째는 무겁다는 것이고 셋 째는 무겁다는 것이다. 장점은 이어폰 잭이 두 개가 있다는 꽤나 소소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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