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421 망 4번 출구 앞에 있던 대학로 콜드스톤이 망했다. 묘한 기분에 집으로 걸어오는데 10여미터 앞에서 횡단보도 신호가 녹색으로 바뀐다. 늘 그렇듯 그냥 다음 신호에 건너기로 한다. 그런데 내 뒤에 오던 20대 남자는 이번 신호에 길을 건너기 위해 차도로 들어선다. 순간 남자는 SUV차량에 치여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2010. 11. 4. 친해짐 마음의 여유가 없어 말로만 늘 "해야지"하던 탁구를 치기 시작했다. 무슨 경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작은 운동이라도 하기 위해서였다. 첫 날 한 시간 가량 탁구채를 쥐고 열심히 치다 보니 중지손가락이 쓰라려 살펴보았더니 살이 까져 있었다. 생각해 보니 최근 쳐본지도 6년이나 흘렀고, 또 이 탁구채도 손에 익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요 며칠간 친해짐에 대한 생각을 했다. 우리가 살며 친해지고 또 교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교적 타의적인 혹은 수동적으로 만난 연이었다. 학교에서 만나든 직장에서 만나든 어떤 모임에서 만나든, 실제로 그 '사람'을 목적으로가 아닌 공동체가 선행되어 그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만난 것이었다. 이런 친해짐을 의식하고 능동적으로 만들어보려 하니 굉장히 힘들며 뜻 대로 되지 않았다. 사.. 2010. 11. 3. 꿈 아침 6시가 넘어서야 잠들었다. 나와 ㅁㅇ과 ㅈㅇ과 ㅅㅇ씨가 나왔다. ㅈㅇ과 ㅅㅇ씨가 지인인게 의외였다. 넷이 걷던중 나는 한 절집의 높은 담을 넘는다. 졸고 있던 승려가 나에게 절간 구경을 시켜준다. 2010. 11. 2. 간 밤의 꿈 아침녘 웹서핑을 하다 설악산 대청봉에 첫눈이 내린 기사를 보고 불현듯 떠올랐다. 간 밤에 눈이 오는 꿈을 꿨다. 펑펑이 아니라 조금씩 송이송이 내리는 그런. 2010. 10. 31. 포스트모던의 욕망 욕구의 충족보다는 욕망의 충족을 중심으로하는 소비문화로 넘어간지는 오래지만, 근래 그런 욕망의 충족을 타겟삼아 벌여놓은 기업들의 시장판에 너무 무분별하게 뛰어들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본다. 또한 이러한 욕망이 스스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부화뇌동격으로 생성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찾아보니 장 보드리야르가 이미 40여년전에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는것은 더이상 물건의 사용가치가 아니라 기호가치라고 말했다고 한다). 'You are what you buy'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비싼 브랜드가 우리의 정체성이 되어가고 있다. 덧붙여 앞서 말한것과 함께 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공정무역 Fair Trade 에 대해서이다. 물론 (커피를 예로 들자면) 단순히 스타벅스 커피를 더이상 마.. 2010. 10. 31. 우리집 장남 선정 10월의 아포리즘 인간은 재주가 없어서라기보다는 목적이 없어서 실패한다. - 월리암 A 빌리 선데이 - 지나치게 부지런하면 몸이 고달파지고 지나치게 결백하면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 - 채근담 - 내가 항상 풍족하기를 바라지 말고 남이 항상 관대하기를 기대하지 말라 - 채근담 - 겨울이 되어 날씨가 추워진 연후에라야 비로소 소나무와 전나무가 얼마나 푸르른가를 알 수가 있다. - 논어 - 내가 오늘 죽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한 세상은 바뀐다. - 아리스토텔레스 - 변명 중에서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 - 에디슨 - 그간 우리에게 가장 큰 피해를 끼친 말은 바로 “지금껏 항상 그렇게 해왔어” 라는 말이다. - 미상 -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 2010. 10. 31. 기념사진 기념 사진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1. 풍경+인물 2. 풍경 3. 인물 풍경과 인물의 분리에 대해 생각해 볼....려는데 김솔순이 말을 걸어서 다음날이 되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더 생각할 여유가 없다. 나중으로 미루고 어쨋든.... 나는 인물사진이 무섭다. 여러모로. 2010. 10. 30. My Rainy Days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이 끝내 이루어 진다. 하지만 과연 그 유효기간은? 해피엔딩은 항상 삶의 한 단면에만 존재한다. 전체를 본다면... 2010. 10. 29. ‘88만원 세대’의 사랑은 사치다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496.html 2010. 10. 28.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