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419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 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 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날 저물도록 몰랐네 2010. 10. 20. Why do we hump on every dead or dying patient that comes through those doors? Bailey: If they're dead or dying when they come through those doors, you hump and hump hard, why? George: For the experience. Bailey: Ah, no, what else, there's something more. (George doesn't answer) And you think on that, you'll get it, it'll come to you. (Later) George: Why do we hump on every dead or dying patient that comes through those doors? Olivia: Experience? George: So we can tell the.. 2010. 10. 20. 送人 - 정지상 雨歇長堤草色多 비 개인 강둑에는 풀빛 짙어 가는데 送君南浦動悲歌 남포에서 님 보내니 슬픈 노래 못 참겠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 저 물은 어느 때나 마르려나? 別淚年年添綠波 이별 눈물 해마다 물결 위에 더해지니... 2010. 10. 19. 숲 / 이영광 숲 / 이영광 나무들은 굳세게 껴안았는데도 사이가 떴다 뿌리가 바위를 움켜 조이듯 가지들이 허공에 불꽃을 튕기기 때문이다 허공이 가지들의 氣合보다 더 단단하기 때문이다 껴안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무른 것으로 강한 것을 전심전력 파고든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무들의 손아귀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졌을 리가 없다 껴안는다는 것은 또 이런 것이다 작은 것이 크고 쓸쓸한 어둠을 정신없이 어루만진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이글거리는 포옹 사이로 한 사나이를 고요히 지나치게 한다는 뜻이다 필경은 한 사나이와 나무와 허공을, 딱따구리와 저녁바람과 솔방울들은 온통 지나가게 한다는 뜻이다 구멍 숭숭 난 숲은 숲字로 섰다 숲의 단단한 骨多孔症을 보라 껴안는다는 것은 이렇게 전부를 통과시켜 주고도 고요히, 나타난다는 뜻이.. 2010. 10. 18. 짧은 만남, 긴 이별 영원한 이별이 아닐때 나는 고독을 느꼈고 영원한 이별이라 생각하니 외로움을 느꼈다 2010. 10. 17. 나이 사회적 위치의 나이 보다 본인의 정신적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경우 심각한 현상을 초래한다 2010. 10. 16. 사람의 연이라는 것의 익살 운명을 따르는가 감정을 따르는가 이성을 따르는가 대체, 무엇을 따르는가 사실 모든 것이 뒤 섞여 하지만 과연 예측 할 수 있을 그러나 우리는 알 수 없는 2010. 10. 16. 거꾸로 흐른다 노트북의 시계는 어제인 15일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기 전 나의 사고는 6년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정밀한 기계도 실수를 한다. 하물며 사람은... 2010. 10. 16. 아프게 만나야 한다 평범한 샐러리맨들에게 타인과의 만남은 지극히 습관적인 직업의 일부인 경우가 많아서, 동일한 명함을 두 번씩이나 교환했으면서도, 뒤늦게 서로가 과거에 만났었다는 것을 확인할 때가 종종 있다. 아마도 거래처의 담당자들이었을 그들에게 절실했던 것은 '자본의 거래'였을 뿐 '내면의 교류'는 아니었을 것이다. 만남이 익숙한 잠옷처럼 흔해졌다는 사실만으로 우리가 행복할 수 없는 것은, 거기에 '헤어짐의 고통'을 감당할 만한 인내가 빠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게 만나야 한다. 이명원 중 2010. 10. 15.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