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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419

20100709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 고독(孤獨)〔고독만[-동-]〕 「명사」 「1」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 「2」부모 없는 어린아이와 자식 없는 늙은이. 외로움[외--/웨--] 「명사」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 영어에 Loneness(고독) Loneliness(외로움)라는 단어가 있다. 이 두단어의 뜻은 상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명확히 서로 대립하는 것이다. Loneliness는 Loneness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 인간의 감정을 나타낸 말이다. Loneness를 잃었기 때문에 Loneliness가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Loneness를 확고히 갖고 있으면, 좋아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 어떤 삶과 어떻게 접하더라도 Loneliness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신조이.. 2010. 7. 9.
20100708 꿈과 현실과 실현과 나 악몽에 몸부림치다 깬 새벽녘. 소리는 지르지 않은 것 같지만 가슴은 쿵쾅댐과 동시에 답답했다. 나는 진정되지 않은 기분으로 그 새벽녘 상황을 정리하고자 애썼다. 그러다 생각의 늪에서 다시 잠든 아침녘. 나는 같은 상황에 같은 인물이 나오는 악몽을 또 꾸었다. 찢어질듯하다. 꿈=현실=실현 그리고 그 속의 나. 마성의 해에 떠오른 또 하루의 고비는 ㄱㅅㅈ과의 통화에서 힘을 얻었고 ㅂ을 통해 다시 일어났다. 이렇게 또 한번 삶을 이어간다. 사실 지구인의 3분의 1과 동행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지만. 得了愛情痛苦 失了愛情痛苦 밤차를 타고 찾아간 바다의 해변가 모래 위에 위와 같은 구절을 써 놓고 피천득 선생은 죽지 않고 돌아왔다. 일관성과 스스로 하는 가치관의 정립이 화두인 요즘 때마침 읽고있는 책에서 니체의 .. 2010. 7. 8.
20100707 - 2010. 7. 8.
20100706 - 2010. 7. 7.
20100705 잊지 못할 7월 밤이 깊어가다 어느덧 새벽이 되는 날과, 날이 기울다 어느덧 밤이 되는 날. - - - - - - - - - -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2010. 7. 5.
20100701 - - 2010. 7. 2.
20100625 따로 또 같이 오전에는 콩을 심었다. 점심을 먹은 후 손수 운전을 하여 5일장에 다녀왔다. 늦어가는 오후에는 담 옆에 한그루 자라는 매실나무에서 매실을 수확한다. 꽉 찬 하루다. 날은 종일 흐리더니 밤이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사진//메꽃. 나팔꽃 또한 메꽃과이며 생김새가 거의 동일하다. 비교법은 메꽃은 암술이 두갈래이며 잎이 더 길고 가늘다. - - - - - - - - - - 호감을 느껴 말을 붙이고 말을 붙이니 답변이 오고 답변이 와서 다시 말을 붙이고 그렇게 저렇게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 정이 트이고 정이 트여서 한번 만나고 두번 만나고 그러다 저러다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고 소중해져서 헤어지기가 아쉬워지고 아쉬움이 외로움이 되고 외로움은 또 다시 서러움이 될 즈음, 우리는 또 .. 2010. 6. 25.
20100624 타들어 간다 아침에 정말 잠깐 일을 한 뒤 하루 종일 쉬었다. 오늘도 맑은 날씨다. 동네 어르신들은 비가 오지 않아 작물이 타들어간다고 한숨을 쉬신다. 마음도 타들어 간다. 주말에 비가 온다는데 이들 모두를 적셔주었으면 좋겠다. 나에게는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모두가 행복하기란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가 고통스러울 필요는 없다. 사진//마늘과 양파를 다 수확한 뒤 콩을 심기 위해 밭을 장만하고 있다. - - - - - - - - - - Cold Blood - MOT 널 처음 봤던 그 날 밤과 설렌 맘과 손톱 모양 작은 달 셀 수 없던 많은 별 아래 너와 말 없이 걷던 어느 길과 그 길에 닿은 모든 사소한 우연과 기억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2010. 6. 24.
20100623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며칠 전 옛 물건들과 서류들을 정리하다 일기장과 편지뭉치를 발견했다. 그 중 편지를 보자면 받은 것들도 있지만, 특히 내가 썼던 편지들의 사본은 일전에 찾던 것이라 꽤나 감격이었다. 게다가 자리에 앉아 읽으며 몇몇 문장에서 깜짝깜짝 놀랐다. 4년 전 쯤의 나는 지금 보다 훨씬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순수했다.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내가 부럽기까지하다. 사실 얼마 전 부터 주변의 지인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고민해도 그 때 만 못하다. 지금 쓰고있는 한 편지는, 거진 일주일째 쓰고 있지만 무엇 하나 명확한 것이 없다. 또 한 번 부치지 못한 편지가 혹은 미완의 편지가 될 수도 있을듯 하다.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내 자신이 문제다. 오늘 문득.. 2010. 6. 23.